크루즈 여행시장이 커지고 있다.

연 20%의 성장세다.

지난 한 해 정통 크루즈를 경험한 우리나라 여행객은 5500∼6000명.동남아는 물론 미주,유럽까지 체험노선의 지평도 넓어지는 추세다.

돈 많고 시간 많은 부유층의 전유물로 치부됐던 크루즈 여행이 30∼40대 가족여행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수박 겉핥기식 패키지 깃발여행보다 여행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서다.


■시간 절약형 럭셔리 여행=크루즈 여행은 여유롭다.

현지에서 장거리 이동하느라 길에서 뿌리는 시간이 적다.

2시간 전 공항도착에 안달하거나 비좁은 버스에서 또다시 흔들릴 걱정에 '키미테'를 찾지 않아도 된다.

서 있는 듯 움직이는 크루즈 선실에 편안히 누워 잠을 자는 것만으로 이동 끝이다.

날이 밝아 개운한 몸으로 눈을 뜨면 어제와 다른 나라의 새로운 여행지가 기다린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은 온통 새로운 기항지의 관광명소를 돌아다니고 체험하는 데에 할애할 수 있다.

준비된 기항지 여행프로그램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내용 또한 알차다.

최고급 개별여행의 관광일정에 버금가는 알짜배기들이어서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항지 관광을 하지 않고 그냥 배 위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이벤트며 공연이 밤낮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선내 시설도 없는 게 없다.

지상의 웬만한 리조트호텔을 능가한다.

스파를 즐기고 헬스클럽에서 몸매를 다듬을 수 있다.

수영장과 자쿠지에서 피로를 풀고 갑판 위의 트랙을 돌며 조깅을 해도 좋다.

미니골프 연습장에서 샷 감각을 유지하고 미니 농구장에서는 길거리 3인 농구시합으로 땀을 뺄 수 있다.

인공암벽 등반에도 도전할 수 있다.

좀 큰 크루즈에는 실내 아이스 스케이트장도 있다.

어린 아이들은 키즈클럽에 맡기면 된다.

여러 나라에서 온 아이들과 어울려 영어도 배울 수 있으니 1석2조다.

이것저것 귀찮다면 그냥 바에 앉아 빈둥거려도 된다.

밤새 카지노 잭팟을 노릴 수도 있고 명품도 면세쇼핑이 가능하다.

식사도 만족스럽다.

세끼 호텔식 뷔페 사이사이에 간식과 밤참까지 서비스된다.

따로 돈을 내고 일품요리를 사먹을 수도 있다.

마지막 날 선장이 주재하는 갈라디너도 멋스럽다.


■스타 크루즈의 슈퍼스타 버고호=스타 크루즈는 세계 3대 크루즈 선사 중 하나다.

1993년 9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크루즈 노선에 취항한 유람선 전문기업이다.

현재 싱가포르,포트 클랑,방콕,홍콩 등지에 홈포트를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포트 클랑에는 자체 소유 터미널을 갖고 있다.

아.태지역에 5척의 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슈퍼스타 리브라,슈퍼스타 아쿠아리스,슈퍼스타 파이시스,슈퍼스타 제미나이,슈퍼스타 버고호다.

버고호는 7만6800t 규모.길이는 축구장 두 개 반을 이어붙인 것과 같은 268m,폭은 축구장 반인 32.2m다.

승선인원은 3000명 선.승객 1960명에 승무원 1100명이다.

승무원 한 명당 승객 두 명 비율이니 특급 호텔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00만원대 거품 없는 동남아 노선=슈퍼스타 버고호가 4월13일부터 운항하는 홍콩∼산야(하이난)∼하롱베이(베트남)∼홍콩 노선이 대표적이다.

버고호는 저녁놀이 짙게 물드는 오후 6시 동서양의 매력을 두루 갖춘 홍콩항을 나선다.

밤새 남지나해를 항해한 버고호는 산야(三亞)에 닻을 내린다.

산야는 중국 하이난 섬 최남단의 아름다운 해변도시.열대의 꽃들과 진주 양식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으로는 난샨 사원 방문,대동해 해양레포츠,골프 라운드 등 다양하다.

산야의 밤을 뒤로 한 버고호는 베트남의 제1 경승 하롱베이로 향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라 있는 하롱베이는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바다경관을 자랑하는 곳.바닷물에 깎이고 비바람에 녹아 생긴 3000여개의 석회암 섬과 기암이 천변만화의 절경을 펼쳐보이다.

하롱베이 보트 크루즈,베트남 전통 수상인형극 관람,베트남 전통 음식 맛보기 등의 기항지 관광을 하며 하롱베이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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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타크루즈, 마카오.홍콩.산야.하롱베이 6일 상품 판매 ]

싼타크루즈(1600-3200)는 '마카오,홍콩,산야,하롱베이 6일'크루즈 상품을 판매한다.

오전 8시 출발하는 마카오항공을 타고 마카오로 들어가 페리를 이용해 홍콩으로 이동한다.

홍콩 시내관광을 한 뒤 오후 6시 스타크루즈 버고호를 타고 어둠이 내리는 홍콩항을 나선다.

버고호는 하이난 산야와 베트남 하롱베이를 거쳐 홍콩으로 돌아온다.

다시 마카오로 이동해 베네치안마카오 호텔에 투숙한다.

베네치안마카오는 세계 최대 카지노 외에 초대형 컨벤션 센터와 3000실 모두를 스위트룸으로 꾸민 아시아 최대 호텔 등을 갖춘 메가 리조트.이탈리아 베니스를 본떠 만든 3개의 실내 운하에 곤돌라도 떠다닌다.

마카오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4월13일부터 매주 일요일 출발한다.

인솔자가 동행한다.

4월 출발은 169만원,5월 출발은 179만원.하이난(난샨사원),하롱베이(하롱베이 보트 크루즈)에서의 기항지 관광이 포함돼 있다.

골프 라운딩을 제외한 일체의 추가비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