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年매출 1천억달러 … 올해 국내기업 사상 첫 돌파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글로벌 연결 기준)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서도 독일 지멘스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액정표시장치(LCD),디지털 TV 등 다른 사업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액 1000억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출뿐 아니라 이익 규모도 글로벌 IT업체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며 "회사 안팎으로 위기설이 떠돌고 있지만 실제 매출과 이익은 모두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위기설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위기설 속에서도 444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年매출 1천억달러 … 올해 국내기업 사상 첫 돌파
하반기에도 휴대폰과 LCD 등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사상 첫 연간 1000억달러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내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87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 두자릿수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하면 전체 업종에서는 글로벌 빅30,제조업체(정유사 제외) 중에서는 글로벌 빅7에 진입하게 된다.

유창재/이태명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