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혼자 캠프에 보내는 게 걱정스러운 학부모를 겨냥,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학부모는 바캉스를 즐기고 자녀는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프와 바캉스를 하나로 묶은 게 특징이다.

20일 한국청소년캠프협회에 따르면 여름방학 동안 운영되는 캠프 중 상당수가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짜여있다.

영어캠프의 경우 자녀의 수업시간 동안 어머니들은 자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한솔GNS가 내놓은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캠프'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뉴저지에서 진행된다.

한솔GNS 측은 "대상 학생이 만 6세에서 초등학교 6학년으로 아직 어려 학부모를 함께 참여토록 했다"며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잠을 자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해병대캠프는 아버지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아버지와 자녀들이 함께 훈련을 받다보면 끈끈한 정이 되살아난다는 게 캠프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해병대 전략캠프가 운영하는 '스파르타300 해병대 캠프',MBC아카데미가 마련한 '해병대 리더캠프'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청소년화랑단이 운영하는 '유럽 문화유적 체험캠프''중국,고구려 문화유적 체험캠프' 등은 캠프라기 보다는 관광상품에 가깝다.

캠프업체들이 고용한 전문가들은 가족들과 함께 다니면서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