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0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1분기 매출은 조선 3800억원, 건설 3960억원(영종도부지 매각 910억원 포함) 등 총 776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10% 증가한 13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6845억원과 영업이익 858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호조는 △2004년 상반기 이전 저가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건조선가 상승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조선부문 실적개선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설공사와 관련된 매출 본격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수주선종의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 조선소의 협소한 도크 등으로 인해 초대형선과 해양플랜트 건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지난해 5월 필리핀 수빅 현지 조선소 건설을 시작하고 현재 총 21척의 수주잔고를 확보함으로써 성장의 제약 조건을 일시해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부지 매각에 이어 동서울터미널과 율도 등 부동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