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전북의 중추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광역도시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전주 만성동과 완주 이서면 일대 280만평에 조성되는 혁신도시 건설. 총 사업비 1조5375억원이 투입돼 올해부터 2012년까지 도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이 도시에는 한국토지공사,농촌진흥청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이 혁신도시는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를 끼고 있어 교통의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 혁신도시지원단의 백성옥씨는 "오는 9월까지 토지와 지장물 보상을 끝낸 뒤 12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북부권을 본격 개발하기 위한 35사단 이전 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송천동의 35사단 35만평과 206항공대 9.6만평을 임실군 임실읍 대곡ㆍ정월리 일대 215만평으로 옮기고 사단 부지 60만평을 시가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자본을 유치,5579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지난해 시작,2014년까지 8년간 진행된다. 군 부대가 옮겨간 부지에는 주거ㆍ상업ㆍ스포츠ㆍ문화공연ㆍ노인복지시설 등이 들어서 녹색 환경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용호 홍보담당관은 "민간사업자인 에코타운과 지난해 3월 협약을 맺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부대 이전 사업이 시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35사단 이전은 전주시의 최대 현안으로 광역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가 광역도시로 변모할 경우 늘어날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자동 4ㆍ5지구 택지개발은 효자4지구 12만평에 3000세대,효자5지구 15만평에 4000세대 등 모두 7000세대가 새로 들어선다. 효천지구 20만여 평에도 2012년까지 5000여 세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전주를 전통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한(韓) 브랜드 육성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한식,한옥,한지,한춤,전주소리,한방 등 6개 분야 59개 사업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 브랜드 거점을 만들기 위해 내년까지 157억원을 들여 '한' 브랜드 거점단지 부지를 확보키로 했다. 여기에는 국립한문화진흥원,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 전주 막걸리를 산업화하기 위한 '막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