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시 자동차업종 가운데서는 기아차[000270]가 가장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한미간 협상 타결은 기아차에게 가장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미국 매출 비중이 지난 해 판매대수 기준으로 14.9%에 그친 반면, 기아차는 무려 29.1%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자동차 관세가 2008년부터 철폐될 경우 관세 인하폭이 2.5%에 달한다"며 "이를 감안한 마진개선 효과는 현대차가 0.33%에 그치지만 기아차는 0.5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 애널리스트는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배기량 기준 세제가 대폭 완화될 예정이어서 2,000㏄ 이상의 대형차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2,000㏄를 넘는 차량 비중이 높은 현대차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