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상권 大해부-3부 지역상권] (4) 대구 수성구‥(점주인터뷰) "질 좋은 고기 들여오지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 돌판 보이시죠.양구이 특유의 노린내를 제거해 주는 게 이 돌판입니다.

    석쇠로 구운 게 아니어서 달라붙지 않고 맛도 끝내주죠." 지산동 초입의 양구이 전문점 '봉희가든'의 최봉희 사장은 특색 있는 음식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먹자타운 일대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주변에 대형 외식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140평 규모의 봉희가든은 10년 이상 이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 사장은 "석쇠를 사용하면 고기가 금방 딱딱해지기 때문에 손님들이 오랜 시간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돌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녹용 등 한약재를 하루 이상 달여 만든 한약 농축액에 양(소의 위장)을 숙성시켜 몸에도 좋고 냄새가 나지 않는 양고기를 찾는 이들에게 내놓고 있다.

    "점주만의 독특한 요리 비법이 없는 식당은 주방장이 바뀌는 순간 손님이 떠나죠.점주가 주방장보다 음식에 대해 철저히 알고 있느냐가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최 사장은 말했다.

    그는 식재료를 직접 관리한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많지 않아 단골 공급업자에게 선금을 주고 가장 질 좋은 고기를 들여온다.

    선금을 주는 대신 기준에 못 미치는 고기를 가져올 경우에는 공급업체에 위약금을 물게 한다.

    최 사장에게도 어려운 고비는 있었다.

    2003년 불어닥친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값이 이전에 비해 200% 상승한 것.주변 식당들은 재료 값 인상에 맞춰 음식 값을 올렸지만 '봉희가든'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식당을 이만큼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손님들이 찾아줬기 때문인데 음식 값을 함부로 올릴 수 없었죠.조금만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이듬해 2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1원 한 푼도 안 올렸습니다." 최 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만약 그때 다른 가게처럼 음식가격을 올렸다면 손님도 잃고 가게도 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얼라인, 에이플러스 공개매수가 올렸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 공개매수 기간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450만1192주(지분율 기준 19.91%)를 주당 9000원에 15일까지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최대 약 409억원이다.얼라인은 공개매수 응모율에 상관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을 모두 매수할 예정이다. 응모율이 목표치를 초과하면 안분비례 방식으로 지분을 매수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얼라인은 당초 7일까지 주당 8000원에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얼라인이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지난달 18일 에이플러스에셋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져 주가는 8000원을 뛰어넘었다. 이날엔 2.15% 오른 857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얼라인이 처음 설정한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건 에이플러스에셋 최대주주인 곽근호 회장이 얼라인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퍼진 영향이 크다. 에이플러스에셋 주가가 그간 눌려 있던 만큼 얼라인이 프리미엄을 붙이긴 했지만 주당 8000원에 지분을 팔고 나오기엔 아쉽다는 인식이 소액주주 사이에 형성되기도 했다.얼라인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율이 24.9%로 높아져 곽 회장(20.6%)을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다. 곽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0.33%다.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재무적투자자(FI) 스카이레이크 보유 지분(4.79%)을 빼면 25.54%다.박종관 기자

    2. 2

      포스코, 주요 계열사 수장 전원 유임…안정에 방점 둔 장인화號

      포스코그룹의 주요 계열사 수장이 유임됐다. 장인화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을 연속적으로 실행하고, 최근 잇달아 발생한 계열사들의 안전사고 관리를 위해 ‘선수 교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포스코그룹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작년보다 20일가량 이른 인사로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7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작년과 달리 이희근 포스코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는 변동이 없었다.올해 인사는 미래 사업과 해외 투자, 안전관리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전무) 자리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 엄 소장은 철강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끈다.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상무)이 자리를 이동하며 맡았다. 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포스코에 합류했다.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과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등도 전무로 승진했다.포스코는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하고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부사장)이 수장을 맡는다.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에선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을 맡아 양&midd

    3. 3

      SK해운·에이치라인, 내년 상반기 부산행

      국내 10위권 벌크선사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내년 상반기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보조를 맞춰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두 해운사는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SK해운은 오는 23일, 에이치라인해운은 내년 1월 2일 주주총회 특별 결의로 본사 이전을 정관에 반영한다.두 회사의 본사 이전은 해수부의 부산행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정부는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을 이 지역에 집중시키고 있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대형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한앤컴퍼니가 각각 2018년, 2014년 인수했다. 두 회사의 임직원은 총 2500여 명에 달한다.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도 본사 이전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HMM 노동조합은 본사 이전에 대해 “기업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광식/신정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