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환 사장 >


경남 통영에서 '충무 김밥'의 원조로 알려진 '뚱보할매김밥'을 운영하는 이인환 사장(50)은 평범한 체격에 그리 화려하지 않은 플레이를 하면서도 '고수'가 됐다.


키 170cm, 몸무게 70kg인 이 사장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50야드 정도다.


그나마 최근에 20야드가 늘었으니까 그동안 230야드의 드라이버샷 거리로 전국 무대를 주름잡아 왔다.


그의 골프 전력은 누구보다도 화려하다.


창원CC 클럽챔피언을 통산 4회나 지냈으며 2000년에는 전국구락부대항전에서 개인,단체전 우승을 모두 거머쥐었다.


또 부산MBC배 전국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했고 프로대회인 부경오픈에 출전해 '베스트 아마'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닥스배 아마대회 2위,한국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4위, GM대우배 아마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아마추어 랭킹'에서 2위에 올랐다.


이 사장은 88년 골프를 시작해 9개월만에 첫 '싱글'스코어를 낸 후 2년만에 안정적으로 70타대를 치는 로핸디캐퍼가 됐다.


골프는 거의 독학으로 익혔다.


입문 당시 매일 1000개 가량의 연습볼을 치는 등 완전히 골프에 빠져들었다.


이 사장은 골프기량이 급성장한 비결로 전국 대회에 자주 출전한 것을 들었다.


"골프를 배운지 1년 8개월이 지났을 때 한국미드아마추어대회에 나갔지요. 이 대회에는 지금까지 출전하고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면 반드시 배우는게 있거든요."


무엇을 배웠을까.


이 사장은 우선 담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고수'들과 골프실력을 겨뤄보면서 배짱이 생기고 '낯가림'을 떨칠 수 있었다고 한다.


누구를 만나든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또 '집중력'도 길러졌다.


"집중력을 기르기위해서는 체력관리가 선행돼야 합니다.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체력이 따라주지 못하면 안됩니다. 라운드를 앞두고 컨디션 관리도 잘해야 하구요.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는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는 골프기량에 따라 중점을 둬야 할 분야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초보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합니다. 보기플레이어들은 드라이버샷이 가장 중요하구요. 거리를 내기 보다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드로든 페이드이든 하나의 구질만 내도록 해야 하지요. '싱글'문턱에 온 골퍼들은 퍼팅 등 쇼트게임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이 사장은 퍼팅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골프장 연습그린에서 6시간 넘게 퍼팅연습에 몰두한 적도 많다고 한다.


"휴일 라운드가 없는 날 골프장을 찾아 연습그린에서 집중적인 퍼팅연습을 했습니다. 3∼5m 연습을 많이 하면 3퍼팅을 막을 수 있어요. 싱글이 되고 싶다면 한 번 시도해 보십시요."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