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311번 한 골퍼를 본 적이 있습니까?' 골드CC 박성진 대표(61)가 그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그 많은 이글 외에도 알바트로스와 홀인원을 한 번씩 해 기록에 관한 한 남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한 골퍼'다.


170cm,72kg의 보통 체격인 박 대표가 그렇게 많은 이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장타력 덕분이다.


박 대표는 지금도 드라이버샷을 260∼270야드 날린다.


박 대표는 "프로골퍼들과 달리 레귤러티에서 쳤기 때문에 많은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면서 "이글을 많이 하려면 장타력은 기본이고 샷의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글은 파5홀에서 많이 나오게 마련인데 투온이나 '투온 대우'를 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샷을 280야드 정도는 날려야 한다는 것.그 다음은 어프로치샷이다.


세컨드샷을 핀에 얼마나 붙이느냐가 이글을 잡느냐 못잡느냐를 가름한다.


"내가 기록한 이글 중 80%는 '퍼트 이글'"이라는 그의 말에서 이글의 또다른 관건은 샷의 정확성임을 알 수 있다.


박 대표는 학생시절 테니스와 축구 선수를 할 만큼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


그의 장타력도 이 같은 타고난 자질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박 대표는 보통 골퍼들도 지금보다 10∼20야드를 더 낼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했다.


"장타는 체중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백스윙 때 어깨 높이가 똑같은 상태로 회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백스윙 때 갑자기 오른 어깨가 높아지거나 왼 어깨가 떨어지면서 어깨높이가 수평이 되지 않고 기울어집니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파워를 창출할 수 없고,그러다 보니 장타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골드·수원·코리아CC 등의 클럽챔피언을 지낸 박 대표는 아마추어들이 자주 저지르는 잘못은 '어드레스'라고 지적한다.


박 대표는 "어드레스 때 목표∼볼∼클럽페이스를 스퀘어로 한 뒤 몸을 정렬해야 올바른 데 몸부터 맞춘 뒤 클럽을 놓으려다 보니 정렬이 틀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클럽 챔피언급 고수여서 그럴까,가끔 '내기 골프'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내기'는 결국 쇼트게임 승부입니다.


핸디캡에 상관없이 쇼트게임을 잘 하는 골퍼가 내기에서 승자가 되더라고요." 장타력과 쇼트게임을 겸비한 그이지만,쇼트게임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