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채 < 일등수산 사장 >


경기도 하남시에서 건해산물 유통전문회사인 일등수산㈜을 운영하는 강금채 사장(52)은 미군골프장인 성남CC에서 지난해와 올해 클럽챔피언에 올랐다.


2002년 허리디스크 수술과 지난해 초 세 차례에 걸친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는 데도 쟁쟁한 미군 멤버들을 2년 연속 제친 것.


"수술 후 디스크가 사라져 몸 컨디션은 좋아졌지만 아무래도 기력이 떨어져 거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저보다 거리는 훨씬 많이 나가지만 집중력면에서는 제가 앞섭니다."


지난 92년 골프에 입문한 강 사장은 11개월 만에 88CC에서 첫 싱글스코어를 냈다.


입문한 뒤 45일간 레슨을 받았으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른 코치를 찾았다.


"새 코치에게 10개월치 레슨비를 선불로 주면서 10개월 내에 85타를 치게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85타를 깨지 못하면 계속 레슨해줘야 하고 그 이전에 깨면 그걸로 레슨은 끝나는 조건이었지요. 그런데 3개월 만에 85타를 깼습니다."


강 사장은 골프를 잘치기 위해서는 연습스윙을 많이 하라고 권했다.


초보 때부터 하루 200회 이상의 연습스윙을 했더니 실력이 꾸준히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폴로스루를 들었다.


"고수가 돼 갈수록 폴로스루가 중요해집니다. 저는 스윙할 때 '하체가 먼저 가고 손이 뒤에 따라오면서 1시 방향으로 던진다'는 것만 염두에 둡니다."


강 사장은 양잔디가 심어져 있는 성남CC에 오면 고수들도 적응하지 못해 간혹 혼쭐이 난다고 했다.


찍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스윙하다가 무너진다는 설명이다.


"양잔디에서는 찍어치는 것보다 스윙궤도를 정확히 해서 타점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프로치샷도 볼을 평소보다 오른발쪽에 놓고 하는 게 도움이 되고요."


강 사장은 "처음 배운 스윙이 평생을 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입문초기에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