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복 < 에이디텍스타일 전무 >


수입 실크 커텐지 전국 총판인 (주)에이디텍스타일의 안정복(42) 전무는 골프 입문한 지 6년밖에 안됐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자주 낸다. 입문후 1년만에 첫 '싱글'이 된 그는 연습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레슨은 2개월 정도 받았고 하루에 1시간30분씩 연습을 했다.연습장은 한달에 15∼20일 정도 2년간 다녔다.실전 라운드는 주 2∼3회.


보통 주말골퍼보다는 좀 더 열심히 골프를 쳤지만 그렇다고 ‘언더파 고수’대열에 낄 정도로 엄청난 연습을 한 것은 아니다.무엇이 그를 고수로 이끌었을까.


"형으로부터 골프채를 선물받고 6개월이 지나서야 연습장을 찾았습니다.보름 정도 연습했는데 별 재미가 없더라고요.그러던 중 '머리 얹으러' 한일CC를 갔지요.파란 잔디 위를 걷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그래서 반드시 '싱글'이 되겠다고 다짐했고요."


대신 안 전무는 연습을 마구잡이식으로 하지 않았다.


100야드 이내 샷에 50%,아이언과 우드에 40%,드라이버에 10%씩 연습시간을 할애했다.


퍼팅은 연습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20분씩 했다.


그는 또 생각하면서 연습하려고 노력했다.


"하루에 연습볼을 200개 이상 치지 않았어요.어떤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연습볼 개수만 늘리려고 무조건 치는데 그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실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볼 뒤에서 목표를 정하고 신중하게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전무는 스윙하기 전 자신만의 스윙감과 스타일을 반드시 정리한다.


말하자면 '생각의 프리샷 루틴'인 셈이다.


"실력에 따라 단계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이를 염두에 두고 스윙합니다.필드에서 생각 없이 치라고 하는 '무심타법'은 결과에 대한 생각이나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것일 뿐 어떤 느낌으로 스윙하고 있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가 요즘 가장 중요시하는 스윙 포인트는 '70∼80%의 힘으로 스윙하고,머리를 고정하며,볼을 끝까지 보는 것'이다.


그리고 샤프트가 실이라고 가정하고 원심력으로 친다는 생각을 한다.


스윙하기 전에 이를 되뇌곤 한다는 것.


안 전무는 골프 입문 전부터 지금까지 '뇌호흡'을 해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뇌호흡은 몸을 유연하게 풀어주고 마음을 비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특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해주지요.쇼트퍼팅을 놓치거나 OB를 내고도 바로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