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용 < apM쇼핑몰 사장 >


서울 동대문의 apM쇼핑몰 설립자인 송시용 사장(52)은 지난 2003년 아마추어로서는 드물게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지산CC 서코스 8번홀(파5)에서 245야드를 남겨두고 3번우드로 친 볼이 홀속으로 떨어진 것.그날 후반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내는 기록을 세웠으나 첫 홀에서 '더블파'를 한 바람에 이븐파 72타를 치는 데 그쳤다.


송 사장이 골프에 입문한 것은 지난 85년.그는 중·고교 시절 복싱선수를 한 것이 골프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복싱도 오른발로 체중을 옮기면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골프와 흡사합니다.임팩트시에는 오른발 엄지발가락으로 버텨줘야 합니다. 우측으로 밀려버리면 힘을 실을 수 없지요."


송 사장은 골프를 잘치는 비결로 '입문초기에 정성을 다해 배울 것'을 들었다.


특히 5년 동안은 꾸준히 레슨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들도 지속적으로 레슨을 받고 있는데 아마추어들은 스윙이 망가진 줄도 모르고 계속 치다보면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최상호 프로의 도움을 받아 천룡CC 클럽챔피언이 됐다.


클럽챔피언전 전날 남서울CC에서 퍼팅연습을 하고 있던 송 사장에게 최 프로는 "감각적인 퍼팅을 하므로 일자형 퍼터를 쓰는 게 낫다"면서 "약간 가벼운 퍼터를 사용하라"고 귀띔해줬다.


송 사장은 바로 일자형 퍼터를 구입해 클럽챔피언전에 나간 뒤 퍼팅이 잘 돼 우승을 차지했다.


송 사장은 쇼트게임에도 뛰어나다.


"집에서 퍼팅매트를 놓고 샌드웨지와 52도 웨지 연습을 꾸준히 합니다. 샌드웨지는 클럽이 지나가고 난 뒤 볼이 뒤따라가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그 정도 숙련이 되면 아무리 내리막 경사라도 볼을 세울 수 있지요."


퍼팅에 대해서는 "홀 1.5m 근처에 볼을 갖다 놓으면 성공입니다.홀을 지나쳐 1.5m를 더 가도 된다는 얘기이므로 결국 3m의 여유가 있는 셈입니다.이 3m 안에만 집어넣는다는 마음으로 퍼팅하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