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상 < (주)브이엠의 서영상 사장 >


생활용품 유통회사인 (주)브이엠의 서영상 사장(51)은 9홀 30타를 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2년전 남서울CC 10번홀에서 출발한 서 사장은 첫 홀에서 보기를 한 뒤 12∼15번홀 4연속 버디,16번홀 이글,17번홀 버디를 기록했다.첫 홀 보기때문에 프로들도 어렵다는 ‘나인홀 29타’를 아깝게 놓쳤다.


서 사장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립과 어드레스를 꼽았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핸들이 틀어져 있는 상태로 출발하면 차가 반듯하게 가지 못하듯 골프에서도 그립과 어드레스가 바로 돼야 볼이 똑바로 간다는 논리다.


"일단 책이나 레슨을 통해 기본적인 것을 익혀야 합니다.스퀘어한 그립과 어드레스를 배운 뒤 연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게 순서지요.기본이 되면 그립과 어드레스를 응용해 드로나 페이드 구질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실력향상을 위한 '지름길'을 조언해 달라고 하자 서 사장은 프로들과 라운드를 해보는 게 가장 좋다고 대답했다.


프로들의 스윙을 보는 것도 레슨인 만큼 자신을 가르치는 프로와 필드 레슨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습은 끊임 없이 생각하면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골프장 몇번홀 그린 옆에 나무가 있는데 이를 피해 페이드샷을 구사해보자'고 생각하고 이를 연습하는 식입니다."


서 사장은 80타대 초반을 칠 때 깊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로핸디캐퍼가 되면 갑자기 샷이 안되더라도 바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싱글진입'을 앞둔 시점에는 골프를 아직 잘 몰라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섕크가 나고 자신감도 상실해 거리도 줄고 보기플레이도 못하는 라운드가 많아집니다."


그는 슬럼프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골프가 왜 안되는지를 자문하고 연구를 했다.


그 과정을 겪다보니 어느 순간 샷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골프가 한 단계 발전하게 됐다.


만능 스포츠맨인 서 사장은 골프가 가장 어려운 운동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운동은 공이든 스키든 한가지만 다루면 되지만 골프는 14개 클럽을 다뤄야 하거든요.또 똑같은 코스에서 쳐도 같은 스코어를 내기가 힘든 점이 골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