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호 < (주)골프사랑 사장 >


골프전문여행사와 태국 골프장을 임차 운영중인 (주)골프사랑의 임병호 사장(44)은 ‘골프는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쳐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임 사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당일 첫 티샷의 방향을 보면 그날의 구질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서 라운드를 해야 합니다. 훅이 나면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해 치고 슬라이스가 나면 왼쪽을 목표로 치는 식입니다. 라운드 도중에 구질을 잡겠다고 스윙을 바꾸면 그날은 망가진다고 봐야 합니다."


임 사장이 골프를 시작한 것은 대한항공에 다니던 지난 88년. 필리핀 출장을 갔다가 캐디에게 30분 레슨을 받고 바로 머리를 얹었다. 캐디가 정확하게 기록한 스코어는 1백3타. 그는 대한항공 사회인 야구팀에서 1번타자를 맡았을 정도로 운동실력이 뛰어났다.


필리핀에서 골프에 입문한 그는 귀국하자마자 회사 근처 연습장에 등록했다."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점심시간,퇴근 후 3시간 등 하루 세차례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했습니다. 당시 친 볼이 매일 1천5백개 이상은 됐을 겁니다."


입문 1년6개월 뒤 첫 '싱글 스코어'를 냈고 4년쯤 지나자 완벽하게 70타대에 진입했다. 그는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을 묻자 "성의있는 프로를 만나 체계적인 연습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특히 레슨프로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친하게 지내야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골프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연습장샷과 필드샷은 분명히 다르므로 연습장샷을 필드샷으로 접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습장에서 많은 볼을 치기보다는 실제 필드에 나가 있는 것처럼 가상하고 연습스윙을 많이 해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연습장에서는 힘껏 때릴 수 있지만 필드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거든요. 스윙교정은 필드에서 하지 말고 연습장에서 해야 합니다."


임 사장은 어프로치샷을 할때 샌드웨지와 8번아이언 두 클럽만 사용한다. "띄울 때는 샌드웨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샌드웨지는 볼의 어느 부분을 맞추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구질이 나옵니다. 아마추어가 다루기 힘든 클럽이지요. 그래서 저는 거의 8번아이언으로 굴려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