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현대자동차 검단대리점 소장 >


인천에서 현대자동차 검단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권오준 소장(45)은 "주말골퍼"도 언더파를 칠 수 있는 '고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 95년 골프에 입문해 주 3~4회,하루 3백개씩 연습볼을 쳤고 라운드는 주말에만 했다.


그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1995년 전국판매왕에 올랐고 2001년과 2002년 검단영업소가 전국 최우수대리점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습과 라운드를 많이 할 수 없는 아마추어 골퍼지만 완벽하게 70타대 스코어를 낼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무슨 일이든 한번 하면 대충 하지 않아요.골프를 잘 치게 된 비결은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골프책을 많이 보고 라운드 뒤에는 반드시 복기를 해 왜 실수했는지 따져보곤 했지요."


그는 연습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볼을 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잘못된 자세로 연습하다 보면 그릇된 스윙폼이 고착되기 때문이다.


권 소장의 경우 레슨은 두달밖에 안 받았지만 책을 통해 기본에 충실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공부할 때도 영어나 수학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잖아요.골프도 이달에는 피칭웨지,다음달에는 7번아이언식으로 월별로 테마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겁니다.또 1백10m 거리만 따로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그러면 자신감이 생겨 실제 라운드에서 이 거리를 남겨두고 샷을 하려고 하게 됩니다.어프로치샷도 30야드,50야드식으로 연습하지요."


권 소장은 입문 후 2년 만에 80타대 초반의 실력이 되자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들어 연습을 그만뒀다.


그런데 어느날 프로골퍼 출신과 라운드하게 됐는데 기막힌 샷을 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그는 '아,골프가 이렇게 멋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연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3년 SBS골프채널이 주최한 9홀매치플레이 왕중왕에 올라 실력을 검증받았다.


"당시 고수들과 겨루다 보니 자연스레 스코어를 관리하는 골프를 하게 되더군요.그랬더니 스코어가 더 내려가지 않더라고요.실수하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거예요.그래서 요즘엔 편하고 즐겁게 치려고 노력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