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승기 민스 실내골프연습장 사장 >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민스 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민승기 사장(46)은 국내 아마추어 가운데 최장타자로 소문나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백야드에 달한다.


어지간한 '고수'들과 대부분 겨뤄봤다는 민 사장은 "저보다 드라이버샷을 멀리 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파4홀에서 '1온'을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레이크힐스CC에서는 챔피언티에서 파4의 2개홀을 연속으로 1온을 해 버디와 이글을 각각 잡은 적도 있다.


이글은 지금까지 총 57개를 기록했고 그 가운에 한 라운드에 이글 2개를 한 것도 네차례나 된다.


원단수입 도매상을 하던 민 사장은 골프가 너무 좋아 1년여 전 직업까지 골프연습장 경영으로 바꿔버렸다.


그는 입문하자마자 거의 매일 하루에 볼 1천개씩을 쳤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너무 연습을 안 합니다.매일 연습장에 나오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대부분 연습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민 사장은 무엇을 하든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어서 골프도 잘 치게 된 것 같다고 회상한다.


1년 만에 첫 '싱글 스코어'를 냈고,3년 뒤 완벽한 70타대에 진입했다.


민 사장은 샷이 좋은데 비해 스코어가 낮아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이븐파를 쳐보고 싶었는데 73타만 무려 30차례 기록했어요.18번홀에서 무너진 게 열번은 된 것 같고요.너무 스코어에 연연하니까 잘 안되더라고요.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담력도 필요합니다."


그는 장타 비결로 '체중 이동'을 꼽았다.


또 하체도 튼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체가 흔들리면 스윙궤도가 틀어지고 임팩트도 안돼 장타를 낼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해마다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최고의 낙입니다.바빠서 못보던 사람들도 대회만 나가면 볼 수 있거든요.대회에서 알게 된 선·후배 동료들이 큰 자산입니다."


골퍼로서의 목표에 대해 물으니 "66타를 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