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택 유니웍스 사장 >


건축바닥재 전문업체인 미국 암스트롱사의 한국 대리점인 유니웍스㈜의 오이택 사장(54)은 '7연속 버디'를 해봤다.


지난 87년 여주CC 레귤러티에서 자신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할 때 7번홀부터 13번홀까지를 모두 버디로 장식한 것.미국PGA투어에서도 '8연속 버디'가 최다홀 연속 버디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오 사장은 지난해 남서울CC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미 80년대에 '아마추어 최강자'로 통했다.


지금은 프로로 뛰고 있는 김종덕 최광수 봉태하 등이 아마추어 시절 이들과 함께 대회에 나가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지난 75년부터 79년까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지낸 오 사장은 82년 골프에 입문해 8개월만에 첫 '싱글 스코어'를 내는 뛰어난 운동감각을 보였다.


당시 금호타이어에 다녔는데 골프를 잘 치다보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현 KPGA회장)이 자주 불러 라운드했을 정도다.


"서울 역촌동에 살던 시절 집 근처에 6홀짜리 퍼블릭골프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4개월간 매일 한번씩 라운드하고 출근한 게 골프를 잘 치게 된 비결인 것 같습니다."


그는 "골프는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며 "골프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1주일에 한두번은 반드시 연습장에 간다"고 말했다.


또 골프를 칠때 절대로 '건방'을 떨어서는 안되고 코스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프로치샷을 연마하기 위해 집안에 담요를 깔아놓고 연습하는 극성도 부렸다.


전등이며 유리창이 깨진 것이 부지기수였다.


그래서인지 쇼트게임에 관한 지론도 거침없다.


"쇼트게임에선 감각이 아주 중요합니다.연습과 감각이 50대 50이라고 봅니다.특히 퍼팅이 중요합니다.언더파를 치는 날은 퍼팅이 된 날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때 골프숍을 운영하기도 했던 오 사장은 "골퍼들이 지나치게 브랜드를 따지며 클럽을 자주 바꾸더라"며 "클럽은 본인에게 맞으면 그것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대만제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