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에서 셋업을 하는 골퍼들을 보면, 어떤 골퍼는 팔을 늘여뜨려 클럽을 잡고 있고, 어떤 골퍼는 팔을 앞으로 뻗어서 클럽을 잡고 있다.

셋업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많은 골퍼들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어떤 골프지도자는 볼을 가까이서 만들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어떤 골프지도자는 볼을 몸에서 멀리 하는 것이 좋다고 티칭을 한다.

과연 볼과 신체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 것인가?

볼과 신체의 간격을 살펴보자. 이는 골퍼의 신체와 볼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서야 되는가이다. 볼을 두는 위치는 골퍼의 신체 구조와 자세, 클럽의 길이, 골퍼의 스윙 스타일의 영향을 받는다.

체격이 큰 사람은 마음껏 팔을 스윙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을 가진 골퍼는 볼을 아주 가까운 곳에 놓아도 스윙에는 문제가 없다. 골퍼와 볼의 거리는 골퍼의 상체 기울기에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의 키 큰 골퍼는 보다 더 앞으로 기울게 되어 업라이트 스윙이 되고,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의 골퍼는 상체가 앞으로 덜 기울기 때문에 스윙이 더 플랫하게 된다.

골퍼가 가진 체형만이 볼의 위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골프 스윙 테크닉도 볼의 위치에 영향을 미친다.

손과 팔에 주로 의지하는 “히터형(hitter-type)” 골퍼, 즉, 오른손 주도성이 매우 강한 스트라이커는 다운스윙 시에 신체로부터 먼 쪽으로 던지듯이 클럽 아크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히터형 골퍼들은 볼을 더 멀리 떨어진 곳에 놓음으로써 이러한 경향을 보정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볼 위치는 종종 뒤땅을 치는 실수를 보상받기 위해 사용된다. 볼을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키면 실제로 이러한 실수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실수가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잘못된 방향으로 스윙 경로를 만드는 실수가 증가할 수 있다.



골프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에서부터 시작할까?

골프에서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많이 하는 조언은 아마도 “긴장을 풀어라”라는 말일 것이다. 셋업 시에 골퍼는 긴장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흐느적거릴 정도로 긴장을 풀어도 안 된다. 골프는 차별적 긴장이완 게임인 동시에 근육 상호간의 신경감응게임이다이것은 셋업 시의 상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신체는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고개는 구부정하게 가슴 쪽으로 떨어뜨리지 말고 위로 치켜들어야 한다. 골퍼의 팔은 쭉 뻗은 상태이어야 하고, 몸쪽으로 잡아당긴 모습이 되면 안 된다.

척추와 등은 경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듯하게 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와 발은 긴장하지 않은 견고한 상태이면 좋다. 힘을 많이 주면서 하체를 고정하기 위해 통나무처럼 부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면 안 된다. 셋업은 어떤 스포츠에서나 동작 시작 전에 취하는 공통적인 운동 “준비” 자세이다.

야구의 유격수가 땅볼을 처리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모습, 또는 농구선수가 수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 또는 어느 스포츠든 간에 동작을 취하기 직전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모두 무릎을 굽히고, 균형을 잡고, 동작을 예상하여 체중은 약간 발의 볼 부분 쪽에 둔 상태이다.

그러한 자세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유사하며, 골프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준비 자세가 필요하다.

골프가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골프가 전위동작이 없다는 것이다. 즉, 신체의 장소 이동이 없는 동작이다. 골프는 정밀성과 파워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스윙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신체가 어떻게 셋업을 취하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번 주는 자신의 자세가 어떤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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