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실내육상 여자 500m 세계신기록…1분05초63
펨키 볼(23·네덜란드)이 실내육상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볼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인도어 그랑프리 여자 500m 경기에서 1분05초63으로 우승했다.

2위는 1분08초34에 달린 레아 앤더슨(24·자메이카)이었다.

세계육상연맹은 "볼이 사상 최초로 실내육상 500m에서 1분06초 벽을 넘어선 여자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여자 500m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이 아니다.

이 종목 경기가 자주 열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은 실내 500m 기록을 집계하고 있다.

볼은 올레스야 크라스노모베츠-포르세바(러시아)의 종전 세계기록 1분06초31을 0.68초 앞당겼다.

세계육상연맹은 "볼이 자신의 시즌 첫 경기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볼은 경기 뒤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00m 세계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실제 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

레이스 중에는 페이스가 처진다고 느꼈다"며 "400m 허들, 400m를 뛰는 내게 500m 경기는 좋은 훈련이다.

이번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볼의 주 종목은 400m 허들이다.

이 종목에서 볼은 2021년 도쿄올림픽 3위,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2위에 올랐다.

여자 400m 허들에는 '역대 최고 선수' 시드니 매클로플린(24·미국)이 버티고 있다.

매클로플린은 도쿄올림픽·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400m에도 능한 볼은 '400m 허들과 400m 병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유럽선수권과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유례가 없는 여자 400m와 400m 허들 동시 석권에 성공한 뒤 1,600m 계주에서도 우승했다.

볼은 당분간 400m, 400m 허들 경기를 번갈아 가며 치른 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큰 종목을 택할 계획이다.

볼, 실내육상 여자 500m 세계신기록…1분05초63
남자 60m 결선에서는 노아 라일스(26)와 트레이본 브롬웰(28·이상 미국)이 0.002초 차의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2022 유진 세계선수권 200m 챔피언 라일스가 6초507을 기록해 6초509에 달린 유진 세계선수권 100m 3위 브롬웰을 제치고 우승했다.

둘의 공식 기록은 6초51이다.

도쿄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9·이탈리아)도 5일 폴란드에서 열린 실내육상 남자 60m에서 6초57로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