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세 차례나 출루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골라 세 번 1루를 밟았다.

전날 4차례 출루에 이어 이날 출루 3개를 보탠 추신수는 시즌 출루율을 0.444에서 0.475로 끌어올렸다. 타율도 0.345에서 0.355(31타수 11안타)로 상승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 텍사스는 2-1로 앞선 8회 보스턴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추신수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홈런 2개)를 기록해 자신감을 보인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피비의 초구 빠른 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이르지 못했다.

3회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번트 동작을 취한 후속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와 사인이 엇갈린 탓에 1루로 뒤늦게 귀루하다가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내 1루로 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타가 터지지 않아 3루를 밟는데 그쳤다.

미치 모어랜드의 솔로 아치로 1-1 동점을 이룬 7회 2사 1,3루 타점 찬스에 들어선 추신수는 보스턴의 일본인 구원 투수 다자와 주니치의 포크볼에 막혀 아쉽게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텍사스는 1-1로 맞선 8회 알렉스 리오스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공수교대 후 알렉시 오간도, 닐 코츠 두 구원 투수가 잇달아 무너져 재역전패했다.

동부 원정을 2승 4패로 마감한 텍사스는 11일부터 20일까지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홈 10연전을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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