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통산 100번째 2루타를 포함, 2안타를 쳤지만 타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6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0-1로 뒤진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가와카미 겐신(32)의 4구째 한복판으로 몰린 슈트(144㎞)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일본 진출 후 2루타로는 100호. 이승엽은 지바 롯데로 건너간 2004년 20개를 시작으로 2005년 25개, 요미우리로 옮긴 작년 30개씩 2루타를 때렸고 올해는 이날까지 25개를 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2루타에 이어 7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1-1로 맞선 8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선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몸쪽 직구(140㎞)를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플라이 아웃되는 바람에 타점 추가에 실패했다.

10회 초 1사 1,2루에서도 내야 땅볼을 치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10회 말 수비 때 빠졌다.

일본 진출 후 작년까지 3년간 240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지난달 31일 요코하마전 투런 홈런으로 59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통산 300타점에 1개를 남겨놓았지만 6일째 추가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72(460타수125안타)로 약간 올랐다.

이승엽과 맞대결에 나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전날에 이어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병규는 2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4, 7회에는 플라이 아웃됐고 1-1로 맞선 9회와 11회 1사 1, 2루 찬스에선 두 번 다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즌 타율은 0.250(380타수95안타)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이날 5시간15분 혈투 끝에 1-1로 맞선 12회 초 2사 만루에서 6번 대타로 나온 고졸 신인 사카모토 하야토(19)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3-1 승리를 거두며 7연승으로 맹추격중인 센트럴리그 2위 한신과 1.5게임차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