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27)과 송아리(20.하이마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이틀 연속 순위표 상단을 점령, 시즌 3번째 한국 선수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이정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천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등을 엮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가 된 이정연은 전날 1타차 선두였던 송아리(133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64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던 송아리도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내면서 이틀 연속 60대 타수의 호조를 이어갔다. 이로써 개막전 SBS오픈에 이어 필즈오픈 등 2승을 챙긴 한국 낭자군은 시즌 4번째 대회에서 3승을 올릴 기회를 맞았다. 특히 이 대회를 3차례나 우승했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이정연에 8타나 뒤진 공동29위(4언더파 140타)로 밀려나 이정연과 송아리의 우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2인자' 폴라 크리머(미국)가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이정연에 2타 뒤진 공동3위로 올라선 것이 부담스러운 대목. 또 이틀 동안 보기없이 10개의 버디를 수확한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도 공동3위에 포진해 이정연, 송아리를 위협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양영아(28)가 7언더파 137타로 공동8위에 올라 이정연과 송아리의 뒤를 받쳤다. 1라운드에서 66타로 선전, 공동4위에 나섰던 김영(26.신세계)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걷는 바람에 공동1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4타를 줄인 조령아(22), 2언더파 70타를 친 문수영(22)은 김영과 같은 공동12위로 올라서 상위권 도약을 기약했다. 첫날 부진했던 SBS오픈 우승자 김주미(22.하이트맥주)는 6타를 한꺼번에 줄여 안시현(22.코오롱)과 함께 공동20위(5언더파 139타)로 뛰어 오르면서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29.CJ)는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눈길을 모았으나 12번∼16번홀에서 5개홀 연속 보기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쳤다. 1오버파 145타의 박세리는 컷통과에 실패했고 5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보인 박지은(27.나이키골프)도 컷오프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