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의 선수 상습 구타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국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아픔을 딛고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은 구타 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최광복, 김소희 코치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신 박세우(32), 전재목(31)을 새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93년 세계팀선수권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인 박세우 신임 코치는 에이스 최은경 소속팀인 한국체대 빙상팀을 지도해왔고 93년 동계유니버시아드 5,000m 릴레이 우승 멤버였던 전재목 신임 코치는 미국 워싱턴에서빙상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또 지난 11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촌했던 대표 선수 6명도 4일 만인 이날 오후 선수촌에 재입촌,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박세우 코치, 연맹 관계자들과 선수촌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 선수는 16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는데 월드컵 3차 대회(11.26∼28, 미국 매디슨)와 4차 대회(12.3∼5, 캐나다 샤그네이)에는 예정대로 출전하지 않고 미국에 체류중인 전재목 코치는 이번 주말 쯤 대표팀에 합류한다. 빙상연맹은 유사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체벌.구타 관련 교육을 하고 훈련 목표달성을 위해 선수들의 불성실과 나태, 정당한 지시 불이행에 대해 3차에 걸친 경고후 퇴촌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언제든지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박성인 회장과 이치상 사무국장 등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도 아울러 가동하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앞으로 1주일은 지난 3일 선수촌을 집단이탈했던 선수들이 반성하고 새 지도자들과 동화할 수 있는 기간으로 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