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에서 6이닝 1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김선우는 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 1실점하고 4-1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김선우는 시즌 방어율 1.24를 기록했고,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올 시즌처음으로 2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또 팀이 이길 경우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돼 앞으로 선발투수자리를 굳힐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 때마다 병살타 2개와 탈삼진 4개를 낚아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김선우는 1회 선두타자 말론 앤더슨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3명을 탈삼진 1개 포함해 모두 범타로 막았고, 2회에도 선두타자 스콧 롤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마이크 매스니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아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들어 알버트 푸홀스에게 내야안타, 짐 에드먼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타점 1위 롤렌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첫실점을 허용했다. 김선우는 6번 에드가 렌테리아에게도 1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듯한 강습타구를 맞았지만 1루수 브래드 윌커슨이 잘 막아낸 덕분에 한숨을 돌렸고, 레지 샌더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투수 매트 모리스를 내야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푸홀스를 5-4-3 병살타로 유도했고, 6회에는 2사 후 렌테리아와 샌더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매스니를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몬트리올 타선도 1회 2사 3루에서 4번타자 브래드 윌커슨이 큼지막한 우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토니 바티스타의 내야안타에 이어 터멜 슬레지가 다시 우월 2점포를 뿜어내 일찌감치 4점을 안겨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