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노의 독주냐. 우성용의 한풀이냐'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2라운드의 첫 발을 내딛는 주말 경기가 24일과 25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파죽의 4연승으로 리그 2위에 뛰어 오른 전북 현대는 가공할 득점포를 갖춘 `브라질 듀오' 마그노와 에드밀손을 가동해 `토종' 우성용이 버티는 9위 포항 스틸러스격파에 나선다. 2000년 브라질리그 득점왕(20골) 마그노는 최근 3경기 동안 무려 5골을 쏘아올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해 포항전에서도 활화산처럼 터져나오는 공격력이 기대된다. 8골로 현재 득점 1위인 마그노는 지난 3월 부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몰아치기에 능한 데다 지난 21일 골을 넣었던 포항과 다시 맞붙게돼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지난해 득점왕(14골) 에드밀손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21일 포항전에서 후반 45분 천금같은 결승골로 팀을 단숨에 2위로 끌어올린 에드밀손(6골)은 도움 1위(4개)에 만족하지 않고 마그노의 득점 선두 자리를 넘볼 기세. 반면 한.일전 최종엔트리 탈락으로 눈물을 삼킨 포항의 간판 골잡이 우성용은전북과의 경기에서 골 폭풍을 일으켜 단단히 분풀이하겠다는 각오다. 포항 또한 우성용(6골)에게 골을 몰아주는 분위기여서 수비진이 삼바 듀오만 제대로 막아낸다면 우성용이 연속골로 득점 선두로 뛰어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북이 지난해 포항과의 경기에서 3승2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공격력도 한 수위라는 점에서 포항으로서는 버거운 한판이 예상된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겼던 1위 성남 일화는 김도훈과 김대의를 다시 내세워 부산 타도에 나선다. 김도훈(7골)은 마그노에게 득점 선두를 내줬지만 예리한 발끝만은 무뎌지지 않아 김대의와 데니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골 사냥에 나선다. 11위에 처진 부산은 다시금 빗장수비를 가동한 뒤 우르모브(6골)에게 한방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3위 대전 시티즌은 8위까지 치고 올라온 대구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표팀에서탈락한 김은중, 이관우, 김영근을 재가동해 지난 21일 패배를 되갚을 작정이다. 이밖에 6위 울산 현대는 5위 수원 삼성과 맞붙어 자리 바꿈을 노리고 정조국이살아난 4위 안양 LG는 10위 광주 상무를 불러들여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시즌 개막 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리그 꼴찌 부천 SK는 7위 전남 드래곤즈와일전을 벌이지만 어수선한 팀 분위기로 첫 승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기 일정 부천-전남(부천종합.SBS스포츠채널) 울산-수원(울산월드컵.이상 15시.KBS2) ▲2일 경기 일정 안양-광주(안양종합) 부산-성남(부산월드컵.PSB) 대전-대구(대전월드컵.이상 15시.TJB) 전북-포항(전주월드컵.17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