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를 2002년월드컵축구 본선에 올려놓은 독일출신 에크하르트 크라우첸(60)감독이 해고됐다. 튀니지축구연맹은 21일(한국시간) 아프리칸네이션스컵 및 월드컵 본선 준비를 놓고 크라우첸감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해고했다고 밝혔다. 튀니지연맹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크라우첸감독은 5개월전 이탈리아출신 프란체스코 스코글리오감독이 튀니지대표팀과 이틸리아 세리에B팀을 동시에 맡지 못하게 하자 사임한 뒤 후임으로 왔다. 그는 아프리칸네이션스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팀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업적을 남겼지만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전임감독들이 기반을 잘 닦아놓았었다'는 등의 비판에 시달렸다. 튀니지연맹 관계자는 후임감독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현지의 일부 언론은 이탈리아 대표팀감독이었던 세사르 말디니감독이 후임감독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말디니감독은 "아직까지 튀니지연맹으로부터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못박은뒤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