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김현석(울산)이 프로축구 사상 2번째로 100호골을 돌파했다. 김현석은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2라운드 첫날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0-1로 패색이 짙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100호골을 완성했다. 90년 프로축구에 뛰어든 김현석은 지난해 일본프로축구(베르디 가와사키)에 뛰어들었다가 올 시즌 친정팀에 복귀, 21일 전인미답의 50(골)-50(어시스트) 클럽 가입을 달성했었다. 이로써 김현석은 은퇴한 윤상철(전 안양)이 갖고 있는 최다골(101골) 타이에 1골차로 다가서며 새로운 기록달성을 눈앞에 뒀다. 또 안양 LG는 브라질 용병 히카르도를 앞세워 5연승을 노리던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1-0으로 잠재웠고 대전 시티즌은 전북 현대를 제물삼아 2-1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울산 1-1 부천) 후반 중반까지 양팀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지루한 미드필드공방을 거듭했다. 부천은 미드필드진의 짧은 패스를 이용해 중앙돌파를 노렸고 울산은 양날개 정정수, 마르코스를 이용한 측면돌파를 시도했지만 양팀 모두 최전방까지 원활하게 연결하지 못했다. 부천은 후반 20분 상대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낸 볼을 전경준이 이을용에게 밀어줬고 이을용은 아크정면에서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더니 번개같이 왼발로 터닝슛, 볼은 오른쪽 골대를 맞힌 뒤 골문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종료직전 최거룩의 핸들링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현석이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울산은 4승3무3패(승점 15)가 됐고 부천은 2승4무4패(승점 10). ◆목동(안양 1-0 수원) 안양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플레이메이커 안드레 등 주전 미드필더 5명을 허리에 포진시켜 압박해 나갔지만 수원의 강력한 포백라인을 쉽게 뚫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후방에서 최전방 공격수 산드로, 고종수, 서정원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오히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더 많이 잡았지만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7분 깨졌다. 안양의 드라간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20여m를 혼자 치고들어간 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히카르도에게 밀어 주었고 히카르도는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안양은 승점 15(4승3무3패)를 챙겨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잘 나가던 수원은 승점 17(5승2무3패)에 머물렀다. ◆대전(대전 2-1 전북) 대전은 전반 8분 수비수 신상우가 전북 수비진영을 뚫고 들어가다 얻은 페널티킥을 공오균이 골로 연결시키며 선취골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대전은 후반들어서도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다 8분께 이창엽이 띄운 볼을 김은중이 골문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 추가골을 뽑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북은 전반 주득점포인 김도훈이 콜리의 밀착 마크에 막히고 미드필더들이 김도훈의 머리를 향해 띄워준 볼이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손에 번번히 걸리면서 좀처럼 득점찬스를 얻지 못했다. 후반들어 아리넬슨과 변재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전북은 후반 23분 대전수비수가 실수로 마크를 놓친 사이 아리넬슨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찔러준 볼을 김도훈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성남(성남 1-1 전남)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지루한 공방만 벌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성남이 먼저 잡았다. 성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박강조가 아트 전방에서 상대 일자수비 사이로 스루패스한 볼을 뛰어들던 조진호가 잡아 달려나오던 전남 골키퍼 박종문의 머리 위로차 올려 골 네트를 갈랐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전남은 13분 브라질 용병 찌코가 상대 문전을 돌파하다 성남의 수비수 이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찌코가 왼쪽 모서리로 차넣어 균형을 잡았다. 성남은 이후 공격빈도에서 다소 우위를 차지했으나 골잡이 샤샤가 전남의 수비수 김정혁의 그림자 수비를 뚫지 못한 데다 번번이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 지 2분만에 신태용이 아크 정면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골기퍼 박종문의 손에 닿은 뒤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성남은 승점 16(4승4무2패)이 됐고 전남은 2승4무4패로 승점 10. ◆부산(부산 0-0 포항) 부산과 포항이 각각 19개씩의 슛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으나 골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6승3무1패(승점 21)로 어렵게 1위 자리를 지켰고 부산도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일전을 28일 울산전으로 미뤘다. 부산은 전반 마니치-이기부, 후반 마니치-우성용 투톱이 쉴새 없이 포항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포항 수문장 김병지의 신들린 선방에다 골운까지 없어 골을 뽑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늦추지 않은 부산은 이기부가 후반 3분 혼전중에 흘러나온 볼을 왼발 강슛, 포항의 오른쪽 네트를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을 얻지 못했다. 이에 맞선 포항은 이승엽이 오른쪽 돌파를 주도하며 이동국과 샤샤, 후반 교체투입된 코난에게 예리한 패스를 여러번 연결했으나 끝내 골을 뽑지 못했다. (서울.부산.대전.성남.울산=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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