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두산의 막강타선을 잠재우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규시즌 승률 1위팀 현대는 30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수경의 역투속에 장단 10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두산을 3대0으로 제압했다.

현대의 김수경은 7이닝동안 볼넷 5개를 남발했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 조계현은 5이닝동안 5안타와 5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속에 패전투수가 돼 한국시리즈에서 4승 무패 끝에 첫 패를 당했다.

초반 팽팽하던 투수전은 4회에 균형이 무너졌다.

현대는 박재홍과 심재학의 안타와 박경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퀸란이 좌전안타를 날려 3루 주자 이숭용을 불러들였다.

6회에는 1사 2루에서 심재학의 중전 적시타와 박경완의 중월 2루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31일 오후 6시 수원구장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