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고 노 실장이 전했다.
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정오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고인에 대해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황망한 소식에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서울 시정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각별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범계 의원은 울먹이며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뵀고 참 맑은 분이다.
얼마 전에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한 것이 너무 송구스럽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홍영표 우상호 우원식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수많은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조문을 마치고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박 시장님의 삶은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 시민 민주주의의 역사였다"며 "이렇게 보내드리게 돼서 안타깝고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생당 손학규 전 대표는 "우리나라 시민운동에 새로운 획을 긋고 행정에도 시민 정신을 접목하려 했던 훌륭한 분"이라며 "마음이 무겁고 침통하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초 이날 조문할 예정이었지만, 성추행 논란에 조문을 보류했다.
몇몇 통합당 인사들은 개별적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진 의원은 "정치를 떠나 고등학교 친구로서 명복을 빌어주러 왔다"며 "불과 몇 주 전에 시장실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논의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상상 못했다.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며칠 전에 나한테 전화가 와서 '조만간 한번 찾아 뵈겠다.
꼭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더니 이렇게 비운하셔서 충격이 크다"며 "고인의 못 다한 의지와 열정을 후대가 잘 받드는 것이 고인의 영면을 이룩하는 길"이라고 했다.
빈소는 이어지는 조문 발길에도 조용하고 적막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의원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침울함 속에서 조문만 하고 돌아가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과 충격이 매우 커보였다고 조문객들이 전했다.
박 시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민주당 박홍근 진성준 김원이 허영 의원 등이 공동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는 등 장례 절차를 돕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진 의원은 "많은 시민, 정치인, 사회운동가들이 찾아와 어떤 분은 오열하시고 어떤 분은 침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소중한 인물을 잃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박 시장이 정치를 통해 실현하려고 했던 바를 저희 후배 정치인들이 잘 계승해서 꽃피워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7일 제32대 회장으로 서일준 의원실의 제방훈 보좌관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단독 입후보한 제 보좌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308표 중 301명(97.7%)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제 보좌관은 18대 국회 당시 백성운 의원실 인턴을 시작으로 이명박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실무위원 등을 거쳤다. 제 보좌관은 보좌진 비례대표 1석 확보, 실력 있는 보좌진 양성, 워라벨 회관 조성 등을 공약했다. 제 보좌관은 1980년생으로, 국보협 회장으로는 첫 1980년대생이다. /연합뉴스
"헌정사 첫 30대 정당 대표…이준석 대표 역할 모두 인정해야" 국민의힘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은 7일"'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의해 기획된 윤리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윤리위를 해체할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다 등 이런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심의를 위한 윤리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 시작에 앞서 열분께 몇말씀 드리고자 한다. 요즘 너무 터무니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절차의 배후로 '윤핵관'을 사실상 지목하며 연일 비판 발언을 이어가고 당 일각에서 '마녀사냥식 징계'라는 발언이 나오는 데 대해 작심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헌정사상 처음 30대 젊은 청년이 정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것도 보수당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라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준석 대표의 역할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이기 때문에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라는 말들도 많이 있다"면서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윤리위원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위원님들은 어떤 정치적 이해득실도 따지지 않고 오롯이 사회적 통념과 기준에 근거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심의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와 똑같은 방향으로 현 사안을 모두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7일 "사회와 국가의 번성은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진화인류학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가 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의 감상평과 함께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에 대해 "흥미롭고 따뜻한 과학책"이라며 "'적자생존'의 진화에서 '적자'는 강하고 냉혹한 것이 아니라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에 의한 친화력이라는 뜻밖의 사실을 많은 자료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글의 마지막에 "지금 우리는 성공하고 있을까요"라고 썼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방식을 향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인사 실패 등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정부의 사례를 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도 정가에서는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에 동조하는 듯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