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선이 끝난 청와대 직속 '3대 국정과제 추진위원회'의 민간위원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수 포함돼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각자 전문분야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인 데다 기업경영을 해오면서 축적한 성공비법을 국정과제 추진에 최대한 반영할 것으로 전망돼 민·관 합작의 작품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민간위원들중 대기업 출신은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원회의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전 삼성재팬 회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등 2명.새 정부 각료중 유일한 기업인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 출신의 '삼성맨'이어서 삼성그룹과 노무현 정부간 각별한 인연이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위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장흥순 벤처협회 회장,동북아추진위의 최명주 IBM BCS컨설팅 금융담당 부사장은 최근 이화여대가 경영대 교수로 초빙한 47명의 CEO에 포함된 '강사동기생'들이다. '윤리경영의 모델'로 평가받는 문 사장은 참여정부의 환경부 장관 후보로 올랐으나 고사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은 인수위시절 경제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과는 대구상고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다. 지방기업 CEO로는 유일하게 합류한 김국웅 우리로 광통신 회장은 광주지역의 광산업 '개척자'로 불린다. 30년간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해 온 이재희 유니레버코리아 회장은 선(禪)철학을 기업경영에 접목시켜 화제를 뿌렸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중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김중수 원장을 비롯해 유종일·유일호 교수,박준경 선임연구위원을 3대 추진위에 각각 1명씩 포진시켜 '인재의 요람'이란 평가를 받고있다. 정치인 가운데는 '정보통'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유일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