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그동안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차기대권후보로 "젊은 후보"를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한데서 한발 더 나아가 대권후보 역시 세대교체를
명백히 이룰수 있는 젊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김대통령이 대권후보의 덕목과 조건으로 제시해온 <>정직성
<>진실성 <>도덕성 <>청렴성 <>국가장래에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 식견과
통찰력 <>강력한 지도력외에 "놀랄만한 젊은 세대"라는 점이 추가된 셈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본다면 현재 민자당내 후게자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는
60대의 김대표와 이한동국회부의장(60) 최형우의원(60)등은 김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예비후계자군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특정인사들을 예비후계자군에서 배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현재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민자당내 중진인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고단위 처방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97년 대선까지는 2년여의 세월이 남아있어 차기대권후보를 현재 거론
하더라도 가변성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차기대권후보구상이 15대총선결과, 남북관계의 진전, 내각제
개헌움직임, 야권의 재편을 비롯한 정계개편변수들과 맞물려 어떻게 반영
될지와 이에대한 정치권의 반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 북한문제 <>

한국은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북분단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

남북문제는 한국에 맡겨 달라.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에 앞서 대북관계 개선을 서두를 경우 "일본이
통일을 방해한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줘 결과적으로 한일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은 북한에 대한 쌀추가지원을 결정했다.

한국정부는 북한동포의 경제적곤란을 줄여주기 위해 15만t의 쌀을 무상으로
지원했지만 인도주의란 용어는 쓰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동포애 차원이었다.

인도적 행위를 하지 않는 나라가 인도주의란 말을 쓰고 있는데 웃기는
애기다.

앞으로는 북한측의 진지한 노력과 자세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한국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성실히 노력해 왔다.

북한정권이 이에 응해오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북한은 최광총참모장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승격시키고 이을설차수와 함께
원수칭호를 부여했다.

원수가 3명이 된 것이 뭔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김정일이) 대원수가 될런지..

어쨌든 총서기취임을 준비하는 징후는 아직 없다.

이처럼 오랜기간 후계자가 없는 것은 전세계에 유례가 없는 것이다.

주석도 없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


<> 대일관계 <>

오사카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무라야마총리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일무역적자문제가 화두가 될 것이다.

무역적자는 올해 1백60억달러를 돌파할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국민감정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대일적자의 원인인 취약한 자본재및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도
노력해야 한다.

알본도 경제논리만을 고집하기보다 양국간 무역적자 축소가 양국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직시, 기술협력, 대한투자확대, 내수확대등에
노력해 줄것을 기대한다.

올해는 광복50주년인 동시에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에 해당되는 의미깊은
해이다.

한일간 불행한 역사에 대해 한국인들은 잘 알고 있다.

식민지시대 36년간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과 관련,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이 반성을 해야만 미래지행적 관계가 이뤄질수 있다.

일본정치가들은 툭하면 망언을 하는데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참으로 유감스럽다.


<> APEC <>

기본적으로 한국은 APEC의 포괄적인 자유화추진에 찬성한다.

그러나 농업처럼 취약산업에 대해선 지유화추진 속도와 방식에 있어 별도의
고려가 있어야 한다.

농업부문 구조개선이 10년, 20년안에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농업분야에선 일본및 중국과 입장이 같다.

3개국이 보조를 맞추면 주장을 관철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월드컵 유치 <>

양국간 2002년 월드컵유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끝까지 월드커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월드컵을 선진7개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이 스스로 이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는 한일관계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