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선 물기 먹은 잔디보다 골프 웨어에 봄이 먼저 찾아온다.

시즌이 되면 골퍼들은 밝은 색과 가벼운 소재의 골프 웨어로 멋을 내게 마련.올해 봄 신상품 골프웨어는 젊은 골퍼,여성 골퍼가 늘어나면서 스타일이 모던해지고 경쾌해진 게 특징이다.

노소영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30대 젊은층 골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40~50대 기존 고객들도 젊은 감성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심플한 디자인과 스포티함이 조화된 모던 스포츠룩(Modern sports look)이 유행이다.

디테일은 스포티하고 실루엣은 슬림하다.

이런 디자인의 골프웨어는 캐주얼 웨어로도 입을 수 있는 게 특징.커플룩 중심의 세트 제품과 남녀 세트 코디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김진모 빈폴골프 과장은 "같은 컬러로 맞춰 입으면 어색해 보일 수 있고 같은 컬러 톤에 각각 다른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고 조언했다.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한 신상품으로는 디테일한 디자인까지 신경을 써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시도한 FnC코오롱의 엘로드 신상품 코트가 눈에 띈다.

소매 끝을 살짝 부풀려 필드에서도 여성스러움이 돋보이게 디자인했다.

FnC코오롱은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겹쳐 입는 스타일 '레이어드'를 남성 골프웨어에서도 시도했다.

김진효 엘로드 디자인실장은 "올 봄 신상품은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중시했고 특히 여성 골프웨어의 경우 기존 여성복에서 보여지는 로맨틱한 셔링(주름),리본,벌룬(부푼 모양)소매 등의 디테일한 포인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색은 가볍고 산뜻하다.

파스텔톤과 원색이 골고루 나와 대비된다.

봄의 따스한 기운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해주는 오렌지,퍼플,핑크 컬러가 봄철 필드에선 인기를 끈다.

옐로와 베이지 컬러를 쓴 신제품들도 나와 있다.

모던하고 시크한 감성의 블랙&화이트와 럭셔리하고 여성스러운 실버&골드 라인,새틴 광택 트렌디 라인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봄철 골프웨어는 기능성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갖고 다니기 편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황사 바람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방수.방풍 처리가 돼 있는 상품이 대세다.

소재면에선 환경과 건강까지 챙기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들도 나왔다.

원적외선 방사로 노폐물 제거,항균소취,자외선 차단 등의 복합 다기능 소재가 등장하는가 하면 방수,발수,방풍이 되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이 지속적인 웰빙무드와 맞물려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박은경 실장은 "대나무,누에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고기능성을 두루 갖춘 골프웨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자연소재는 피부친화적이기도 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는 올해 패션 전반에 불고 있는 내추럴 열풍의 영향으로 크레이프 조직,린넨 혼방 소재,크링클 소재,그물 조직 등 편안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게 유행이다.

올 봄에는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구매 문턱이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까지 여는 '신춘 골프 대전'에는 풀세트 골프와 골프공 등이 최대 50% 싸게 나왔다.

테일러메이드 풀세트와 나이키 풀세트가 시중가보다 30%가량 저렴한 각각 165만원과 129만원.아디다스 기획 골프화는 6만8000원,대형 퍼팅매트인 카멜 카펫 퍼팅매트는 3만~4만원 선이다.

또한 6만9000원짜리 나이키 이그나이트 퍼터와 테일러메이드 하프백을 각각 1000개와 500개 한정 판매한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등 주요 골프 클럽 브랜드와 아디다스 필라 잭니클라우스 등 골프용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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