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이 지난 19일 취임 이후 기강확립을 강조하고 새벽보고까지 받는 등 강도높게 업무를 챙겨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다음날인 토요일 3개 사업본부로부터 새벽 1시까지 업무보고를 받았고 이튿날인 일요일에도 나머지 6개 사업본부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밤 12시30분까지 강행군했다.

김 행장은 또 간부들을 모아놓고 "본부장급과 부장급 인사에 대해 외부청탁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능력과 업무성적에 따라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이밖에 비서실 인원을 포함한 본부인력을 15~20% 줄일 것을 지시했다.

사무실 공간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본부가 사용중인 24개층 가운데 2개층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청렴을 강조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취임 초기부터 강도높은 업무추진으로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조만간 큰 폭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