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이 공공기관과 기업의 연락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반경 50km이내에 흩어져있는 사람을 호출해 1대1 통화는 물론 몇명만을
연결해 통화하는 선별통화, 모든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집단통화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서다.

TRS는 현재 운송 애프터서비스 건설 각종행사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TRS의 종류는 자가통신망과 한국TRS가 제공하고 있는 퀵콜서비스등 2가지.

자가망의 경우 수도권에서 사용중인 800MHz대역의 150개 채널중 145개가,
민간기업용으로 할당된 380MHz대역의 300개 채널중 절반이 넘는 161개
채널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 경찰청 교통방송 포항제철 삼성데이타시스템 삼보컴퓨터 서울지하철
등 17개 기관및 기업이 TRS 자가망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TRS의 "퀵콜서비스"는 강원도와 충청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통화접속에 필요한 시간이 0.5초 정도로 이동전화의
평균 10초에 비하면 월등히 빠르고 월 평균통화료가 이동전화의
6분의 1정도인 1만7,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퀵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LG전자 서울울림터모범
택시등.

LG전자는 인천과 부천지역의 애프터서비스 사원들간 연락망으로
퀵콜서비스를 이용, 자원낭비를 줄이고 있다.

LG는 인천과 부천을 여러개의 소지역으로 분류한후 각 지역별 애프터서비스
전담반을 배치하고 서비스요원에게 TRS를 이용해 후속 서비스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애프터서비스 시간단축은 물론 인력및 경비절감등의 효과를
올렸다.

서울울림터모범택시의 경우 모범택시 340대에 TRS를 설치하고 여러곳에서
쏟아지는 콜택시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또 각 지역별 교통상황 정보를 TRS망을 통해 교환하고 있으며 친목단체별
일정수립에도 퀵콜서비스를 활용중이다.

서울 울림터모범택시는 퀵콜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공차율을 줄이고
영업활동범위를 넓혔으며 교통정보 활용을 통한 주행거리및 시간단축
효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퀵콜서비스는 지난 여름 파주와 문산지역을 강타한 수해를
복구하는데도 톡톡히 한몫했다.

한국TRS는 지난 7월29일부터 8월24일까지 수해로 인해 이 지역의
통신시설이 대부분 마비됐을때 인근 야산에 임시TRS중계국을 설치하고
53대의 단말기를 복구전담반에 지원했다.

복구전담반은 퀵콜서비스를 이용, 파주시건설국 문산전화국 한국전력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도로 전화 전력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

한국TRS는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TRS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0%이상이 신속성과 업무기여도에, 90%이상이 투자대비
효율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

또 TRS망을 이용한 차량위치추적등 차세대 퀵콜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7월께 아남텔레콤과 서울TRS등 TRS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한국TRS와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지고, 이에따라
음성통화는 물론 위치추적 데이터통신등 다양한 첨단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일 전망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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