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수 있는 위성이동통신기술개발및 서비스구
현노력이 한창이다. 10년후인 2000년대초에 실현될 위성이동통신은 전세
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망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
한 또하나의 통신혁명으로 각광받고있다.

이는 특히 세계각국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의 행태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변화시켜 새롭고 편리한 세상을 가져다 주고
우주통신시대를 열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성이동통신은 말그대로 지구의 저궤도상공에 수십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휴대용단말기로 손쉽게 통화와 정보를 주고받을수 있는 신기술이자
미래정보통신의 핵이다.

곧 휴대용단말기로 송신을 하면 위성이 전파를 받아 통화자가 같은
지역이면 곧바로 수신자의 단말기로 신호를 보내주고 통화자가 다른나라에
있는 경우 여러위성을 중계해 수신자와 곧바로 통화하게 만들어주는
첨단통신방식이다.

위성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같이 시내 시외 국제전화등
음성통화는 물론 최첨단데이터통신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VSAT(소형위성지구국)를 이용해 위성기업통신망과 위성디지털회선제공등
으로 국내및 국제간 데이터전송과 고속팩시밀리서비스등도 이용하게될 전
망이다.

위성이동통신은 항공우주기술과 통신기술의 접목으로 가능하다. 여기에는
전기 전자 전파 에너지 물리 화학 통신기기제조 전송등 모든 과학기술이
총합적으로 제공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게다가 주파수사용기법과
통신접속방식도 첨단화되어야 한다.

통신사업자들이 추진중인 저궤도위성통신은 사용주파수와 서비스규모에
따라 VHF UHF대역을 사용하는 소형저궤도시스템과 LS대역을 사용하는
대형저궤도시스템이 있다. 전자는 위성크기도 작고 주로 데이터전송에
적합하고 후자는 위성및 통신용량이 크고 음성 데이터 위치정보등
복합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통신접속방식도 CDMA(코드분할접속방식)이든
TDMA(시분할접속방식)이든 디지털시스템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위성이동통신은 미국 일본등 통신선진국이 앞장서 각국과의
합작프로젝트를 결성,상용화를 활발히 추진하고있다. 위성이동통신은
멀지않은 장래에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면서 우리생활 가까이 성큼 다가올
뉴테크놀로지의 산물로 꼽히고있다.

현재 가장 활기있게 추진되는 위성이동통신사업은 단연
이리디움프로젝트라고 할수있다. 미모토롤라사가 주축이되어 지난
91년부터 시작한 이리디움계획은 각국의 통신사업자들을 투자자로
80%상당의 컨소시엄을 구성,곧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희준 모토롤라반도체사장은 "총 34억7천만달러를 투입,내년부터
지구상공에 모두 77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98년부터 상용화할
이리디움계획은 우주통신과 이동통신기술을 접목시킨 차세대
통신신기술이며 2001년에는 세계각국의 1백82만여가입자가 음성
데이터송수신 삐삐 팩시밀리서비스등을 이용할것"이라고 말했다.

체신부 이인학 전파관리국장은 "이 서비스는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실현될
전망이며 우리나라도 여기에 참여를 검토하고있으나 이는 시내 시외
국제전화를 가릴것없이 국내통신시장을 완전히 개방해줘야 하는
통신주권문제때문에 신중히 검토한뒤에 참여여부를 최종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리디움프로젝트에 못지않은 유사한 사업으로는 글로벌스타계획을
들수있다. 미로랄 에어로스페이스사가 퀄컴사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는 8억3천여만달러를 투입,모두 48개의 위성으로 98년부터
음성전화와 데이터송수신을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글로벌 페이징프로젝트를 꼽을수 있다. 통신위성과
해저광케이블을 이용,무선호출(삐삐)과 보이스 메일을 위주로한 이 사업은
미엠텔사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데 오는 95년부터 세계 50여만명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의 위성이동통신계획으로는 셀새트사업과 오르브콤프로젝트가 있다.

우선 미이동통신사업자인 셀새트사가 제안해 추진중인 셀새트사업은
지구정지궤도에 2개의 정지위성을 쏘아올려 97년부터 디지털 CDMA방식으로
싼값에 음성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미오비탈사이언스사가 3억여만달러를 들여 추진중인 오르브콤프로젝트는
궤도통신으로 불리며 20개의 위성중 2개는 극궤도에,18개는 적도및
온대상공에서 데이터송수신및 위치확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긴급비상용
위성통신서비스로서 다른 시스템의 보조역할을 수행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유럽등도 미국에서 추진중인 위성이동통신과 유사한
서비스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제 지구촌을 하나의 단일통신권으로
묶어줄 위성이동통신이 실현될 날도 멀지않았다. 신세기를 이끌어 갈
위성이동통신기술은 편리한 인간생활의 보장과 함께 새로운 첨단과학기술의
또다른 잉태를 예고하고 있다고 하겠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