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계류부품국산화계획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96년까지
4년간 총 6백65억원을 들여 공작기계및 자동화기기의 핵심부품을
집중개발할 계획이다.
15일 상공부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되어오던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이
전반적으로 기계류기술수준의 향상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핵심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보다 일관된 관리체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을
기술개발의 기본으로 하되 국산화가 시급한 대형과제는 별도로
선별,집중개발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대일수입에 의존하는 공작기계핵심부품 10여종과
제조업생산성향상및 인력난해소를 위한 공장자동화(FA)기기의 핵심부품을
산학연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대상품목은 공작기계부문이 리니어스케일 고기능NC컨트롤러
고성능서보모터등 10여개품목이며 자동화기기는 자동화센서류 유공압부품
자동나사체결기 로보트등 7개부문이다.
공작기계핵심부품의 총개발사업비는 3백억원으로 정부가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기금으로 1백50억원,민간이 1백50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며 자동화기기는 정부가 2백25억원,민간이 1백40억원을
부담하게된다.
이번 계획은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과는 달리 수요업체 개발업체
연구소등의 전문가들로 부문별 기술개발위원회를 구성,수요를 측정하고
개발업체수와 생산업체수를 자체적으로 조정,집중투자를 통한 기술개발과
양산의 전문화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품전문업체와 다수의 기계업체를 연결시켜 공동개발및 공동구매를
강화함으로써 개발단계부터 판로개척까지의 일관된 기술개발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경우 고성능핵심부품의 수입대체는 물론
기계류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대형과제의 개발이 업체간 연결을 통해 이루어짐에 따라 기술의
파급효과 또한 높을것으로 예상된다.
상공부관계자는 "그동안의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이 기계류기술개발의
기초가 되었다면 이번 계획은 기술개발방법을 한단계 격상시키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작기계부문의 주요핵심부품인 NC컨트롤러 볼스크류 직선베어링
AC서보모터등을 한국산전 세일중공업 대성정밀 삼익공업등이 개발하기는
했으나 기술수준이 낮아 수요처를 찾지못하고 있으며 자동화기기도
기술개발력부족과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경제성미흡으로 국산화가 부진한
상황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