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려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부시 미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런던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대통령의 하계 별장이 위치한 파리 교외
랑부예성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진후 이같이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핵 개발
계획이 전 세계의 불안의 원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핵무기
제조에 관한 후세인의 의도를 매우 우려하고있으며 그같은 우려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핵개발계획과 관련, 속임수를
쓰고있다고 비난하면서 가능한한 최선의 길은 후세인이 물러나고 누가
그자리를 이어받던 새로운 이라크 지도자와 함께 관개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 지도자가 거짓말을 하고
속임수를쓰고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울러
미국은 후세인이 집권하는 한 이라크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쿠르드족을 비롯한 이라크 국민 보호화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군사 개입이 정당화 될수 있다는 앞서 미테랑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부시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한 TV 회견에서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위협을 받고있는 국민들을 보호하고 이라크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위해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 개입은 정당화될수 있다고
밝히면서 아직 이에 관한 결정은 내려지지않았으나 프랑스는 필요할
경우에 대비, 준비를 갖추고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 TV 회견에서 또 자신이 부시 대통령과 이문제에
대해 긴밀 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프랑스측은 미군의 대이라크
공격작전이 있을 경우 이에 동참할 준비를 갖추고있음을 부시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어 부시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검토하고있느냐는 질문에 양국이 우선
해야할 조치는 이라크에 핵관련 활동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다루는 문제에 관해 양국의 공조 체제는
긴밀하며 " 양국 군대역시 계속 접촉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지난 걸프 전쟁 당시 걸프 지역 프랑스 군 사령관이었던
미셀 로크죄 프르장군은 한 TV 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
있을 경우, 프랑스는 공습이라는 수단을 사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13일
이라크측 이 핵무기 개발노력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대이라크 군사작전을
벌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대이라크 연합군의
참여하에 이루어지기를희 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적 핵시설 공개압력에 직면하고있는 이라크는 14일
국제원자력기구(IA EA)에 핵시설및 장비 목록을 3번째로 제출하는 한편
유엔과 아랍연맹에 대해 미국의 공격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IAEA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측이 IAEA의 핵시설및 장비목록 추가제출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상오 이라크를 방문중인 유엔 핵시설 감시단을
통해 새로운 핵시설 목록을 전달해왔다고 밝히고 이 목록은 15일
안보리로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한편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앞으로
메시지를 보내 미국의 공격을 막기위해 안보리가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아랍연맹측에도 공식호소문을 통해 미국의 대이라크 핵시설
공격위협문제를 논의할 긴급 외무장관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아랍 연맹의 한 소식통은 아랍 연맹이 이라크의 이같은 요청을 21개
회원국들에게 통보할 것이며 회원국중 3분의 2가 이를 찬성하면
특별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