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0일 서울-로스앤젤레스 노선의 증편이 늦어짐으로써
상대적으로 미국 항공사들만이 이익을 보는 결과를 빚는다고 주장,교통부
에 대한항공의 증편신청을 빠른시일내 인가해 주도록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서울-로스앤젤레스 구간의 승객수요 증가및 그에따른 미국
항공사들의 대폭 증편등을 감안,4월1일부터 이 구간의 운항회수를 주 4회
늘리고 이어 오는 6월1일부터 다시 주 3회 추가 증편하는 것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올해 여름운항 스케줄을 지난 3월 중순께 교통부에
제출했었다.
교통부는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1월부터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취항할 예정인 점등을 감안,양 항공사에 대한 운항회수 배분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대한항공의 증편신청을 인가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이에대해 대한항공측은 미주노선에서 미국항공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부가 단순한 국내문제에 얽혀 국적기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하는 것은 우선 국익차원에서 재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또 교통부가 내세우는 복수항공사 운용지침중 양 항공사에
대한 운항회수 배분원칙은 이번 경우 아직 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따라 교통부가 전례없이 대한항공의 여름스케쥴
(로스앤젤레스 노선 부분)에 대한 인가를 미루는 것은 여러모로
불합리하고 정당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빠른 시일내 인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주노선에서 대한항공과 미국 항공사(델타,유나이티드,노스웨스트)
간의 운항회수 비율은 3대 7정도로 미국 항공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해 여름스케쥴때 14%를 증편한데 이어 올 여름에 다시
20%를 증편키로 하는등 한국노선에 대한 비행회수를 계속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