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 관리들이 이번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반군 대표들과 최초의 정치적인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미국무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 회담이 쿠르드 반군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나 이라크내전에 대해 중립을 고수한다는 미국의 정책이
변화됐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미국이 정부군에 패퇴하고 있는 있는 이라크
반군들을 지원하기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한 언론과 일부 학자들의 비난에
조지 부시 행정부가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바우처대변인은 "우리는 이라크 반정부 인사들로부터 수차례 회담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우리는 그같은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무부 근동국 관리들이 금주중으로 그들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국무부는 원칙적으로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시아파 반군들과도 회담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르드족들과의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게되며 미국내 쿠르드계
단체들의 참석도 기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갖는데 흥미를
갖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폭넓은 분야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무부는 앞서 워싱턴에서 쿠르드족 단체 대표들과 회담을 가진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이라크내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만
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