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저명 칼럼리스트는 28일 이라크 정부가 걸프전에서
패배한 이후 암시장거래를 조장하고 있다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부에
대해 전례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사우라지의 칼럼리스트인 모하메드 알
자재이리는 정부가 방조하고 있는 번창일로의 암시장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은 기본적인 식료품 조차도 구입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자재이리는 "탐욕스럽고 전횡적인 자유교역의 법칙들이 여전히
국내시장에 적용 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분배하고 있는
상품들이 정부의 공모는 아니더라도 묵인하에 공식가격의 10배를 호가하며
버젖이 암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고 비난했다.
그는 설탕, 쌀, 밀가루등의 배급품들이 암시장에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배급품들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경로를 통해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이 여기에 가담하고 있다는 의심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내부 봉쇄에 누가 책임이 있는가"고 반문하고
"유엔에 대이라크 제재의 해제를 요청하기 전에 내부 봉쇄의 철폐를 소리
높여 외치자"고 주장했다.
후세인이 개혁과 자유의 확대, 언론자유등의 보장을 약속한 지
12일만에 나온 이같은 대정부 비난은 후세인이 이라크를 통치해온 22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라크 언론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공식정책만을 대변해 왔으며 대정부
비난은 금지돼 왔었다.
한편 이라크 국방부의 기관지인 알 카디시야지는 이라크에 도래하고
있는 새시대에는 "헌법과 법의 통치아래 시민의 해방, 다당제,
언론자유등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민주화는 반후세인
봉기가 진압된 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28일 지난 1주일 동안 쿠르드족 반군의 수중
하에 있던 북부 유전 지대의 제1도시 키르쿠크시에 대한 전격공격을 감행,
이 도시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마스쿠스에 거점을 두고있는 쿠르드족 반군 소식통들은 정부군의
키르쿠크 탈환 보도들을 확인하지는 못하고있으나 이라크 정부의 발표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키르쿠크시에 있는 반군들이
민간인 인명 손실을 막기위해 철수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정보보고들은 이라크 정부군이 탱크, 헬리콥터, 야포, 다련장
로킷을 동원, 키르쿠크 교외지대를 통해 신속히 진격해들어갔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도 키르쿠크 탈환을 위한 전투가 이날 정오께 모두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바그다드 국영 TV가 이라크 집권 혁명 평의회
부의장인 이자트 이브라힘이 키르쿠크시를 시찰하는 모습을 방영했다고
전하면서 키르쿠크시의 모든 첩자들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당국은 또 정부군이 키르쿠크 정령후 북부및 북동부의 아르빌과
술라이 마니야로 진격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반체제 단체들은 이에앞서 정부군이 이날 상오 폭격기와
야포등을 동원, 키르쿠크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민주당(KDP)의 호스야르 제바리 대변인은 이날 런던에서 이라크
정부군 이날 상오 "공중과 지상에서 미사일등을 동원, 무차별 대규모
공격을 퍼붓고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말하고 이 공격으로 이미
수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KDP의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도
테헤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7일 밤 시작된 정부군의 공격에는 소련제
수호이 폭격기와 중포들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탱크, 공격용 헬기,
중포를 동원, 키르쿠크시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으며 아울러 로킷도
사용한 것 같다고 밝히고 키르쿠크 시내 일부 건물이 공세 초반 공격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친정부계 쿠르드인들이 경영하는 이라크 관영 알 이라크지는
이라크 정부군이 북부 다후크시를 탈환했다고 보도하고 군이 " 침략자들과
반역의 무리들을 이 지역 외곽의 산악지대로 쫓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