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의사를 밝히고 이어 미국이 이를
`사기극''을 규정, 수락을 거부한 15일 세계의 유가와 금값은 한때
급락세를 보이다 다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세계 주요 증권시장의
주가는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이다 투자자들이 관망적 태도를 보이면서
진정기미를 나타냈다.
런던 원유시장에서는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의 현물가격이 이라크측의
철군발표직후 2달러 이상 하락, 배럴당 16.30 달러에 거래됐으나 곧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오전장 현재 전날
폐장가보다 1.59 달러 하락한 17.2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도 이날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개장초에는 배럴당 21.40 달러로까지 하락했으나 곧 회복세로 돌아서 전날
보다 72센트 떨어진 배럴당 21.6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뉴욕 증권시장의 30개종목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이날 개장직후
27 포인트가 급등했으나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측의 제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자 투자열기가 급속히 식어 10포인트 상승 수준으로 밀려났다.
런던 주식시장의 파이낸셜 타임스 지수도 이라크의 발표가 전해진
직후에는 20포인트 이상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으나 곧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2천2백96.9에 폐장됐다.
그러나 런던 귀금속 시장의 금값은 이라크의 철군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스당 무려 6달러가 떨어져 3백60달러에까지 거래됐으나 곧 회복세 보여
전날보다 온스당 3백65.25 달러에 폐장됐으며 취리히 귀금속 시장의 금값도
전날보다 3달러 하락한 온스당 365.2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달러화는 거의 모든 유럽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