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지속가능 기업'은 LG화학
한국 최고의 지속가능 기업으로 LG화학이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지속가능 경영 컨설팅사인 EFC(옛 에코프런티어)와 공동으로 ‘지속가능기업 베스트25’를 선정, 15일 발행되는 최신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 지속가능성의 핵심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국제기준의 객관적 지표에 따라 평가한 것으로 부채비율,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재무성과까지 포괄해 진행됐다. 지속가능기업 베스트25는 855개 상장기업(유가증권 전체 및 코스닥 100)을 평가 대상으로 했으며, 종합 최우수기업 1곳과 산업별 최우수기업 24곳을 선정했다.

종합 1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LG화학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인 ‘S등급’을 받았다. LG화학은 꾸준한 경영 실적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점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했다. 특히 지속가능 경영을 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대외협력총괄을 신설했다.

가정용품에서 1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은 물류에서 제조까지 친환경 시스템을 완비해 환경 경영에 주력했다. 제약 부문 1위인 LG생명과학은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3대 시장선도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사회 공헌활동에 특히 힘을 쏟았다.

베스트25에 이름을 올린 현대건설(건설)은 글로벌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연다는 전략경영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하이스코(금속)는 탄탄한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사회 공헌의 글로벌화를 이뤘다. 두산중공업(기계)은 지구촌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에 역점을 뒀다. 포스코컴텍(비금속광물)은 산업소재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생경영, 환경경영에 힘썼다. SBS(엔터&미디어)는 모금 방송, 포럼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했다.

금융권에선 DGB금융지주(금융지주), 삼성화재(보험), 삼성증권(증권)이 지속가능 경영 베스트 컴퍼니로 선정됐다. KSS해운(운송), 롯데쇼핑(유통), 삼천리(유틸리티), CJ제일제당(음식료), LF(의류), 기아자동차(자동차), 한라비스테온공조(자동차부품), 현대중공업(조선), SK텔레콤(통신), 무림P&P(종이화학), SK이노베이션(화학), 삼성전자(전기전자), 한전KPS(IT서비스), LG(지주회사)가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베스트 컴퍼니에 이름을 올렸다.

이수희 EFC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속가능기업 베스트25를 선정한 결과 사회적·환경적 이슈에 민감한 산업일수록 그렇지 않은 산업에 비해 관리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정된 25개 기업 중 대기업이 많은 것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뛰는 대기업은 나라별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관련 이해관계자가 많아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홍표 한경비즈니스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