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경련 회장 "폴란드는 한국 기업에 기회의 땅"

폴란드 민관 한국사절단

정부·20개社 경제사절단 꾸려
'동부의 다보스포럼' 참석
'전경련' 이름쓰는 마지막 행사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와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등 민관 합동 사절단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 22명과 폴란드를 찾았다. 지난 7월 대통령 폴란드 방문 이후 두 달 만이다.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경제협력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15일 전경련에 따르면 류 회장은 13일부터 사흘간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꾸려 현지를 찾았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의 다보스포럼’으로 여겨진다. 올해 포럼에는 7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당시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이 방문하게 됐다. 두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사절단은 한 총리를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 회장을 단장으로 정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 포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과 함께 방위산업·에너지·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포함됐다. 폴란드는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패널 세션에서 양국 관계자들은 △무역·투자 공급망 △방위산업 △에너지·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절단은 글로벌 싱크탱크 경제단체로의 도약을 약속한 류 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 국제행사다. 류 회장은 14일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작년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700만달러로 10년 전 대비 36배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 산업인 배터리, 방위산업, 원전, 인프라산업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류 회장은 한 총리, 주요 경제인과 함께 두다 대통령 면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면담 등에 참여했다. 두다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을 위해 마련한 ‘한·폴 기업인 리셉션’에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장으로서 참석했다.류 회장이 이끄는 전경련은 다음주부터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꿔 새출발한다. 그는 “이번 폴란드 방문이 전경련이라는 이름을 쓰는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간판과 이름은 바꾸지만, 우리가 과거에 잘못했으니까 축구로 보면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 차원의 폴란드 방산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관해선 “앞으로 기회가 많이 생길 테니 서로 무슨 기회가 있는지 기업 차원에서 사절단을 보내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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