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식품 내 돼지고기 성분을 유전자 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LiliF HALAL Real-time PCR Kit'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이슬람권의 할랄식품 인증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할랄 인증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LiliF HALAL Real-time PCR Kit'는 돼지고기 및 이의 부산물을 비롯해, 돼지 기름이나 돼지 젤라틴 등 가공품 내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돼지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공품은 제조 과정 중 고압살균 및 첨가물에 의한 화학작용으로 핵산(유전자)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제품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검출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극히 낮은 농도에도 핵산 검출이 가능한 핵심 소재를 적용해 검사 효율을 높였다고 했다. 2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검사 장비에서 쓸 수 있다고도 전했다.

설재구 인트론바이오 DR사업부 전무는 "향후 분자진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식품 검사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할랄 검사법의 도입을 필요로 하는 무슬림 시장을 대상으로 시장 발굴과 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