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먹는(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임상 2a상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큐라클은 올 6월 초 반복독성 자료 확보, 6월 말 1상 완료, 8월 2a상 신청 등의 과정을 순조롭게 완료해,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경영진과 임상 실무진은 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안과학회(AAO) 기간 중 예정된 임상시험 개시 연구자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망막혈관 질환의 글로벌 권위자로 연구책임을 맡은 찰스 와이코프 박사를 비롯해, 미국 내 의료기관의 연구자들과 성공적인 임상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환자 모집과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CU06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떼아가 이번 임상연구에 관련된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셀린 올미에르 떼아 최고과학책임자(CSO)는 "CU06 개발에 성공하면 혈관망막 적응증에 대해 첫번째 경구용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수년동안 정기적으로 안구내 직접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부담을 줄이는 복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환자를 조기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2상은 연구자들의 관심도가 높고, 환자들이 선호하는 경구투여 방식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큐라클이 보유한 다수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