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코스닥시장 상장 유지 매출 요건 충족"
큐리언트는 14일 2021년 내부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큐리언트의 작년 매출은 49억원으로 지난 4분기에만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매출은 거의 없어 별도 기준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별도 기준으로 분기 3억원, 반기 7억원,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큐리언트는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돼 있다. 기술성평가로 상장된 후 5년 간 면제받았던 매출 요건을, 면제기간 종료 후에도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주된 영업의 정지' 사유로 큐리언트에 1년 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큐리언트는 매출 관련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의약품 유통업체인 에이치팜을 흡수합병했다. 합병 후 의약품과 함께 연구개발 서비스 매출이 더해져 매출 요건을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25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541억원)을 확충했다. 큐리언트의 독일 자회사 'QLi5 Therapeutics'도 '시리즈A-1' 투자를 진행해 500만유로(약 67억원)를 확보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됐다"며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최근 면역항암제 'Q702'와 관련해 MSD와 키트루다 병용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번째 항암제인 'Q901'의 미국 임상도 승인됐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