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3일 다섯번째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바닥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다이나믹 로드 센서'와 대용량 배터리, 후면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청소 성능과 사용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전작 대비 10만원 비싸졌고, 무게도 0.45kg 무거워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이슨이 3일 다섯번째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바닥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다이나믹 로드 센서'와 대용량 배터리, 후면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청소 성능과 사용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전작 대비 10만원 비싸졌고, 무게도 0.45kg 무거워져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다섯번째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를 출시했다. 바닥을 자동으로 감지해 모터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다이나믹 로드 센서', 잔여시간·작동 상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후면 LCD 디스플레이가 최초 적용됐다.

흡입력이 전작(V10 앱솔루트) 대비 15% 개선된 'V11 모터'를 채용해 청소 성능은 좋아졌지만 배터리 용량도 함께 늘어나면서 무게는 더 무거워졌다. 가격도 전작보다 10만원 비싸진 119만9000원으로 올랐다. 성능이 개선된 만큼 가격과 무게도 함께 오른 것이다.

다이슨은 지난해 3월 '유선청소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청소기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 청소기 시장은 200만대로 무선청소기는 절반인 100만대를 넘어섰다.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국내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 더 강해지고 더 똑똑해진 성능

다이슨 V11 컴플리트의 흡입력은 185W로 V10(160W)보다 15% 더 강해졌다. 이전 모델의 세부 사항을 분석해 개선사항을 적용한 것이다. 회전속도는 최대 12만5000rpm으로 공기 흐름을 직선화하고 난기류를 줄여 흡입력을 높였다. 실사용에서도 흡입력 개선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다.

다이슨은 최대 흡입력과 모터 회전속도를 강조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1단과 2단 흡입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의 1단 흡입력은 36W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소음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디퓨저를 장착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고질적인 문제인 시끄러운 소음은 대폭 개선됐다.

바닥을 자동으로 감지해 모터 속도와 배터리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다이나믹 로드 센서는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를 통해 완성됐다. 기존 모터헤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 토크 클리너는 바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먼지가 깊숙이 박혀 있는 카펫에서는 흡입력을 강하게, 마룻바닥이나 장판 등에서는 흡입력을 약하게 하는 식이다.
다이슨은 V11 컴플리트에 벽에 구멍을 뚫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거치대를 포함했다. 또 기존 모터헤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 토크 클리너'를 포함해 청소 편의성을 높였다.
다이슨은 V11 컴플리트에 벽에 구멍을 뚫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거치대를 포함했다. 또 기존 모터헤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 토크 클리너'를 포함해 청소 편의성을 높였다.
◆ 최대 60분 사용…LCD 디스플레이 탑재

배터리 용량은 3600mA로 전작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7개의 고용량 셀을 보유해 강력한 흡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융 소재로 제작된 바닥 청소용 '소프트 롤러'를 일반모드에서 사용할 경우 60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모드, 남은 시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편의성도 높아졌다. 터치스크린은 아니지만 버튼을 이용해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청소 가능 시간을 파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배터리 충전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무거워진 건 아쉽다. 다이슨 V11의 무게는 2.95kg으로 전작 대비 18% 가량 늘었다. 부피도 더 커졌다. 전체적인 모양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손잡이 아래쪽 배터리 팩과 후면 필터 길이가 길어졌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되면서 무게와 크기가 늘어난 것이다.

◆ 더 비싸진 가격, 아쉬운 사용성

다이슨 V11 컴플리트의 국내 출고가는 119만9000만원이다. 전작인 V10 앱솔루트(109만9000원)보다 10만원 비싸졌다. 동일한 모델의 글로벌 출고가가 799.99달러(약 8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국내 유통, AS 등을 감안해도 30만원 차이는 크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물걸레 청소, 고정된 높낮이 등이 여전히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는 삼성·LG전자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벽에 구멍을 뚫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거치대를 기본 패키지에 포함시킨 부분은 긍정적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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