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아토피치료제 Q301의 임상 2b상에서 아토피 증상과 관련된 복수의 평가지표에서 위약군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8주 투약 후 아토피 평가지표 'vIGA-AD'를 확인한 결과 'Clear(0)'와 'Almost clear(1)'로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위약군에서 29%인 반면, Q301 투약군에서는 37%로 나타났다. 또 다른 아토피 평가지표인 'EASI-75'는 Q301 투약군에서 36%, 위약군에서 24%를 보였다. 가려움증 평가지표인 'NRS'의 감소는 투약군에서 52%, 위약군에서 37%였다. 또 모든 그룹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요(탑라인) 결과를 통해 대부분의 지표에서 Q301의 약효가 투여 용량에 비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며 "특히 Q301의 특장점으로 기대했던 가려움증 개선효과를 뚜렷하게 보였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임상 리포트가 완료되면, 임상 3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의 최종 결과를 국제학회 및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여드름치료제 등 항염증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남기연 대표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파트너링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결과를 잠재적인 협력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301 외에도 면역항암제 Q702,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텔라세벡 관련 회의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