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개발사인 넥슨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인수하면서다.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이 2013년 문을 연 후 업계 최초의 인수합병(M&A) 사례다. 벤처기업들이 대부분인 가상화폐 시장에 넥슨이라는 ‘대어’가 진출하면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이날 코빗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코빗 창업자인 유영석 대표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65.19%다. 매각 가격은 913억원이다.
코빗은 유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유 대표는 유엔 우주사무국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된 고산 씨와 함께 2011년 하드웨어 전문 창업투자보육업체(액셀러레이터) 타이드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중개인 없이 온라인상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을 고민하다가 가상화폐를 접하게 됐고, 거래소 창업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창업 이후 코빗은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스카이프 테슬라 등을 키워낸 글로벌 벤처투자 큰손인 팀 드레이퍼, 실리콘밸리 최고의 엔젤투자자로 통하는 나발 라비칸트가 코빗의 초기 투자자들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등이 투자했다. 지금까지 투자유치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자들은 이번 매각으로 약 네 배가량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빗은 세계 16위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회원 수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지난달 한때 세계 5위까지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최근 순위는 다소 떨어진 상태다. 국내에서는 30여 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영업 중인 가운데 빗썸, 코인원, 코빗 등 3개 업체가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넥슨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코빗 인수를 결정했다. 향후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와 관련 거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빗 매각은 국내 가상화폐 관련 업체 최초의 대형 M&A 기록이다. 이번 M&A 거래는 향후 관련 창업과 투자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거래소 설립에 나서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스탁 운영사인 두나무는 다음달 업비트라는 가상화폐거래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중개하는 가상화폐 종류는 5개 안팎인데 비해 업비트는 200개 코인 거래를 모바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 핀테크(금융기술)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벤처캐피털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수준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금융 증권 유통 등 기존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에 대비해 투자 영역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잠잠하던 헬스케어섹터가 드디어 꿈틀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호재 하나가 업종 전체의 주가를 끌어가는 모습은 아닙니다. 종목별로 제각각 이유로 상승했는데, 이렇게 오르는 종목이 많아지면서 업종 전반의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미용의료 테마 종목들은 실적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테마에선 연구·개발(R&D) 관련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진단키트와 백신 테마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1개 종목 중 7개가 헬스케어헬스케어 종목은 최근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목록도 장악했습니다. 11위까지 중 7개 자리를 헬스케어 종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헬스케어 종목들이 상위로 부상한 결과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KRX헬스케어지수는 3291.58에 마감됐습니다. 이달 들어 13.95% 상승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3317.39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앞선 고점은 지난 3월 26일 3304.20입니다. 현재는 다시 전고점 아래로 내려왔지만, 질적으로는 더 나은 모습입니다. 주가 상승이 소수 종목에 쏠린 게 아니라 섹터 전반으로 온기가 퍼져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1개 중 헬스케어 종목은 알테오젠(2위), HLB(4위), 삼천당제약(5위), 셀트리온제약(6위), 클래시스(9위), 휴젤(10위), 리가켐바이오(11위) 등 7개입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7
뉴욕증시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 물가 지표가 또다시 예상대로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 심리가 증시를 지탱했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급등한 40,589.34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88포인트(1.11%) 뛴 5,459.10,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16포인트(1.03%) 오른 17,357.88에 거래를 마감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지난 3거래일간 차익 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던 주가지수는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마쳤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으면서다.주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주 3.65%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률이 3.08%에 달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97%, 이번 주 1.92% 하락했다.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였으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도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 내 가장 오름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뜨거웠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연준이 특히 중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
<7월 26일 금요일>매그니피선트 7(Mag 7)의 주가는 지난 7월 10일 이후 어제까지 13% 하락했습니다. 이는 작년 7월부터 10월 말까지 최대 14%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술적으로 반등할 때가 됐다는 뜻입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반도체, 구리, 은, 닛케이, 나스닥100 지수는 과매도 조건에 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unwinding)을 촉발했던 엔화 강세도 오늘은 완화했습니다. 도쿄 지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일본은행의 다음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진 것이죠. 반면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며 주가 회복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다음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올여름 가장 중요한 한 주인데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메타가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도 나옵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지켜봐야겠지요. 아침 8시 30분 발표된 6월 PCE 물가는 월가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5% 올랐고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어제 발표된 2분기 근원 PCE 물가가 2.9%로 예상(2.7%)보다 높게 나오면서 6월 근원 수치도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4, 5월 수치가 상향 조정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6월 근원 PCE 물가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18%로 정확히 월가가 기대한 것과 같았습니다. 대신 5월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