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장중 매수·매도 주문 총수량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허수호가''를 계속 방치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매매정지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14일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수십억원대의 증권계좌를 갖고 있는 ''큰손''들이 증권사 직원의 방조와 지원을 통한 허위 주식매수주문으로 소액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범죄행위를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적극적인 근절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수 호가''란 거짓 주식매수 주문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물량을 팔아 차익을 챙기면서 소액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매매 행태를 말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허수호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총호가수량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중에는 공개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호가수량은 매도·매수 주문량 총계로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주가 등락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총호가수량은 허수 주문에 악용되고 있어 공개폐지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다.

현재 총호가수량을 공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거래소가 이미 여러차례 경고했는데도 허수주문을 방치한다면 해당증권사에 대해서는 매매거래 정지 등의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